17일 외환 송금 전문 핀테크 기업 한패스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마무리하며 코스닥 시장 상장을 향한 최종 관문을 넘었다.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에서 이틀간 진행된 이번 청약은 비례 배정 경쟁률이 최대 2400대 1을 넘어서는 등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중소형 공모주 시장의 견조한 수요를 입증했다.
한패스는 이번 상장을 위해 총 110만 주를 공모했다. 희망 공모가 밴드였던 1만 7000원에서 1만 9000원의 최상단인 1만 9000원으로 최종 확정하며 시장의 기대를 모았다. 총공모 금액은 209억 원 규모다. 앞서 진행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1172.5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 예고를 마친 한패스는 일반 청약에서도 열기를 이어갔다.
주관사별 청약 결과를 살펴보면 한국투자증권의 비례 배정 경쟁률은 2466.95 대 1로 집계된다. 청약 신청 건수는 33만 6180건에 달했으며 종합 청약 경쟁률은 1233.98 대 1을 기록했다. 공동 주관사인 대신증권의 경우 비례 배정 경쟁률 1052.95 대 1, 청약 신청 건수 7만 873건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의 종합 청약 경쟁률은 526.48 대 1이다.
2017년 설립된 한패스는 디지털 송금 서비스와 전자지갑, 선불카드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금융 지원 서비스 기업이다.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동에 본점을 두고 있으며 김경훈 대표이사가 지분 50%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경영을 이끌고 있다. 현재 309명의 임직원이 근무 중인 벤처기업 인증 기업이다.
실적 지표 역시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4년 4분기 기준 매출액 553억 원, 영업이익 52억 원, 당기순이익 44억 원을 달성했다. 2025년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468억 원을 기록 중이나 영업이익은 이미 전년도 전체 실적을 상회하는 56억 원을 달성하며 수익성 개선을 증명했다. 3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40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패스의 핵심 경쟁력은 모바일 기반의 간편한 해외 송금 네트워크에 있다. 기존 은행권 대비 낮은 수수료와 빠른 송금 속도를 앞세워 국내 거주 외국인 근로자와 해외 유학생 등 틈새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단순 송금을 넘어 결제 기능을 강화한 선불카드와 전자지갑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공모를 통해 유입된 자금은 서비스 고도화와 신규 시장 개척에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동남아시아 등 해외 현지 법인 설립과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통한 직송금망 구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는 중개 은행 거치 단계를 줄여 수수료 경쟁력을 높이고 송금 시간을 단축하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이번 상장은 2026년 상반기 IPO 시장에서 핀테크 기업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한패스가 상장 이후에도 현재의 수익성 개선 흐름을 유지하며 글로벌 금융 플랫폼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시장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