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금시세(금값)가 17일(이하 한국 시각) 오후 하락세(전 거래일 대비)를 기록하며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국내 금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중동 지역의 전쟁 장기화가 초래한 인플레이션 공포와 그에 따른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기조 유지 전망이 자리 잡고 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분쟁이 3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 하르그섬의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직접 타격 가능성을 경고하며 시장의 긴장감을 높였다.
이러한 지정학적 위기는 안전 자산 수요를 자극하기보다 오히려 에너지 가격 폭등을 유발해 글로벌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가장 결정적인 하락 원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소멸했다는 점이다.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가 커지면서 연준이 이번 주 정책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일본은행(BOJ) 등 주요 중앙은행들 역시 현재의 고금리 정책 설정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감소했다. 통상적으로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수록 금값은 하방 압력을 받게 된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이 불확실한 정세 속에서 금보다 미국 달러화를 안전 자산으로 더욱 선호하고 있는 현상도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달러화의 강세는 달러로 거래되는 금의 가격을 압박하여 수요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을 장기적인 강세장 내에서의 기술적 조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 보호를 위한 다국적 해상 연합군 결성 논의 등이 에너지 수송로 안정에 대한 기대를 주며 극심했던 공포 심리를 일부 완화시킨 것도 금값 하락에 일조했다.
결과적으로 전쟁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연준의 긴축 기조를 강화하고 달러 선호 현상을 심화시키면서 국내 금가격의 약세를 이끄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민국 자본시장을 종합적으로 관장하는 한국거래소 기준 이날 오후 금가격은 다음과 같다.

국내 금·은 주요 민간 거래소별 이날 오후 금가격(이하 3.75g 한 돈 기준)은 다음과 같다.

▲한국금거래소
순금 : 매입가 105만 6000원 / 매도가 86만 6000원
18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63만 6600원
14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49만 3700원
백금 : 매입가 44만 7000원 / 매도가 36만 3000원
은 : 매입가 1만 8220원 / 매도가 1만 3610원

▲한국표준금거래소
순금 : 매입가 105만 5000원 / 매도가 86만 7000원
18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63만 7300원
14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49만 4200원
백금 : 매입가 44만 7000원 / 매도가 35만 3000원
은 : 매입가 1만 8120원 / 매도가 1만 312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