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 17일 대구의 한 놀이터에서 초등학생이 소총탄 탄두에 맞아 다친 사고와 관련해 전 부대의 개인화기 사격훈련을 전면 중단했다고 밝혔다.

뉴스1에 따르면, 육군은 모든 사격훈련장을 상대로 안전 점검과 위험성 평가를 진행한 뒤, 취약 요소를 보완하고 나서 사격훈련 재개 여부와 시점을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16일에는 대구 북구의 한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초등학생이 소총탄 탄두에 맞아 목 아래 부위를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학생은 병원으로 옮겨져 탄두 제거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장소에서 약 1.5㎞ 떨어진 군 사격장에서는 당시 K2 소총의 5.56㎜ 탄을 사용한 사격훈련이 이뤄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육군은 이번 사고와 사격훈련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 감식과 CCTV 분석, 목격자 진술 확보 등 관련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피해 학생에 대한 치료비를 지원하고, 국가배상 절차에 따른 보상 방안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사고는 군 사격장이 민간 생활권과 완전히 분리되지 않았을 때 어떤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하다. 특히 놀이터처럼 아이들이 일상적으로 머무는 공간에서 탄두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는 사실은 자칫 더 큰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
실제로 탄두는 작은 파편처럼 보일 수 있어도 인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고, 맞는 부위에 따라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무엇보다 군 훈련 중 발생한 위험 요소가 민간인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이런 사고는 단순한 우발 상황이 아니라 반드시 원인을 끝까지 규명하고 재발을 막아야 할 안전 문제로 봐야 한다.
이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사격장 자체에 대한 전면적인 안전 점검과 함께 탄도 이탈 가능성을 줄이는 구조 보강, 사격 방향 및 방호시설 재검토, 주변 민가·학교·놀이터 등과의 거리 기준 재점검이 필요하다. 여기에 훈련 전후 안전관리 절차를 더욱 촘촘히 하고, 위험 구역에 대한 실시간 통제와 감시 장비를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단순히 훈련을 일시 중단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민간 지역과 인접한 사격장의 구조적 문제와 운영 기준 전반을 다시 살펴야 비슷한 사고를 막을 수 있다. 결국 군의 훈련은 필요하지만, 그 어떤 경우에도 시민 안전보다 앞설 수는 없다는 점이 이번 사고를 통해 다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