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함평 지역의 최대 현안인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이전을 둘러싸고, 함평범군민대책위원회가 중앙정부를 상대로 한 강경 투쟁과 전략적 협상을 오가는 고도의 ‘투트랙(Two-track) 압박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대책위는 지난달 23일부터 세종시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이어오던 24시간 철야 농성을 16일 자로 일시 중단하고, 오는 23일 함평군청 앞에서 3만 군민의 결속력을 과시하는 대규모 결의대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 이상익 군수-장관 면담 끌어낸 대책위, “공은 다시 정부로”
이번 농성 중단은 단순한 투쟁 동력 상실이 아닌, 실질적인 정책적 성과를 얻어내기 위한 ‘전략적 숨 고르기’라는 것이 대책위의 설명이다.
오민수 상임대표는 “우리의 강경한 투쟁 끝에 이상익 함평군수가 장관과 직접 면담을 갖고 ‘공모사업 유치 TF팀’ 가동 약속을 이끌어냈다”며 “행정부의 약속을 기반으로 더 확실한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잠시 투쟁을 멈춘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책위가 정부와 전남도에 내민 청구서는 구체적이고 매섭다. ▲6천억 원 규모의 AI 첨단 축산업 융복합 밸리사업 유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지정 ▲이주민 생업용 스마트팜 30만 평 및 스마트축사 15만 평 조성 ▲영농형 태양광 5GW 지정 등 6대 핵심 과제를 요구하고 있다.
대책위는 특히 전남도가 신청한 AI 첨단 축산업 융복합 밸리 공모사업이 재차 반려될 경우, 즉각 세종시로 상경해 결사항쟁에 돌입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날렸다. 오 대표는 “정부가 약속을 어기거나 군민을 기만한다면 언제든 다시 일어설 것”이라며 정부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