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스몰 웨딩' 성지…입장료 없는 해발 800m 위 '유럽풍 교회'

2026-03-17 11:23

해발 800m 대관령 초원 위에 세워진 평창 실버벨교회
고원 언덕 끝에서 마주한 동화 같은 풍경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해발 800m 고지에 위치한 실버벨교회는 이국적인 풍경으로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완만한 곡선을 그리는 초록색 언덕을 배경으로 단정하게 들어선 건축물은 마치 유럽의 산간 마을을 옮겨 놓은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대관령의 맑은 공기와 탁 트인 시야가 어우러져 일상에서 벗어난 해방감을 선사하며, 사계절 내내 각기 다른 자연의 색감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실버벨교회 전경 / 한국관광공사 (촬영 : 황성훈)
실버벨교회 전경 / 한국관광공사 (촬영 : 황성훈)

교회로 향하는 길목에는 방문객을 반기는 작은 동물농장이 마련돼 있다. 평소 도심에서 접하기 어려운 포니와 양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모습은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농장 바로 앞에서는 ‘감사열차’가 운행돼 목가적인 풍경을 한눈에 담으며 이동할 수 있다.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동선 속에서 동물을 관찰하고 고원의 바람을 맞으며 이동하는 여정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실버벨교회 / ⓒ한국관광 콘텐츠랩
실버벨교회 / ⓒ한국관광 콘텐츠랩

이곳은 대관료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소규모 웨딩과 웨딩 촬영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화려하고 웅장한 예식보다는 자연과 어우러진 분위기를 선호하는 이들이 찾는 편이다. 교회 내부와 외관은 전반적으로 단정한 인상을 주며, 별다른 소품 없이도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누구나 둘러볼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어, 중요한 순간을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남기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실버벨교회 내부 / ⓒ한국관광 콘텐츠랩
실버벨교회 내부 / ⓒ한국관광 콘텐츠랩

실버벨교회는 연중무휴로 상시 개방되며, 별도의 입장료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다만, 인근 목장의 체험 시설이나 열차를 함께 이용할 경우 별도의 이용료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면 좋다. 방문객은 마련된 주차 시설을 이용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으며, 고지대의 기온 변화를 고려해 가벼운 겉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인근에는 대관령 양떼목장과 삼양라운드힐 등 평창을 대표하는 대규모 목장 지대가 자리해 있어 연계 관광 코스로 구성하기 좋다. 대관령의 매서운 바람을 견디며 말린 황태를 활용한 해장국이나 메밀의 향긋함이 살아 있는 막국수는 이 지역에서 꼭 맛봐야 할 로컬 음식이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지역 음식은 여행의 피로를 덜어주기에 충분하다. 고요한 언덕 위에서 만나는 작은 교회는 복잡한 마음을 정돈하고 새로운 활력을 얻기에 적절한 휴식처가 된다.

실버벨교회 / 구글 지도
home 양주영 기자 zoo123@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