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마치고 소속팀으로 복귀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17일(한국 시각)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나란히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이날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1회 1사에서 상대 선발 워커 뷸러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슬라이더를 걷어쳐 좌측 2루타를 뽑아냈다.
3회에는 내야 땅볼로 물러났고 5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한 뒤 대주자와 교체됐다. 이날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한 이정후는 올해 출전한 시범경기 다섯 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치며 타율 0.429(14타수 6안타)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3-1로 이겼다.
이정후는 지난 달 26일 경기 이후 약 20일간 자리를 비웠다. WBC 한국 대표팀 주장을 맡아 대회 일정을 소화한 뒤 곧바로 소속팀 훈련에 합류했고,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최근 WBC 5경기에서는 타율 0.238(21타수 5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올해 자이언츠와의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 계약 3년 차 시즌을 맞이한다. 지난 시즌에는 150경기에서 타율 0.266, 8홈런, 55타점, OPS 0.735를 기록했다.
같은 날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나선 김혜성은 6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2득점을 올렸다. 2회 1사에서 밀워키 선발 채드 패트릭의 공을 받아쳐 중전 안타로 만들었고, 이후 후속 타자들의 볼넷과 적시타에 힘입어 홈을 밟았다.
3회에는 볼넷 출루 후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엘리에제르 알폰소의 적시타 때 득점을 추가했다. 4회에는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고, 6회 수비에서 교체됐다.
전날 시카고 컵스전에서도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김혜성은 올 시범경기 통산 6경기 모두 안타를 치며 타율 0.421(19타수 8안타)을 이어가고 있다. 김혜성은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계약한 뒤 MLB 첫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두 선수는 1999년생 동갑내기로 2017년 키움 히어로즈에 나란히 입단해 함께 뛰었다. 이후 이정후는 2024년, 김혜성은 2025년 차례로 빅리그 무대를 밟았으며, 각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팀의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