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이 이병훈 예비후보의 전격 사퇴로 크게 출렁이는 가운데, 민형배 국회의원이 발 빠르게 ‘정책 연대’의 손을 내밀며 정국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중도 하차한 경쟁자의 정책적 자산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힘으로써, 이 전 후보를 향하던 지지층을 자연스럽게 흡수하고 자신의 통합 리더십을 부각하려는 고도의 정치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민 의원은 16일 이 전 후보의 사퇴 선언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병훈 후보님의 결단에 안타까운 마음을 표하며, 진심과 노력에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 정책 이어받기로 ‘통합’ 상징성 선점… 지지층 결집 노려
정치권이 주목하는 대목은 민 의원이 이 전 후보의 정책 비전을 명시적으로 승계하겠다고 밝힌 부분이다. 그는 “이 후보께서 구상하고 준비해 온 정책과 계획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 통합특별시의 미래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가까운 시일 안에 손을 맞잡고 밝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연대의 여지를 강하게 남겼다.
이는 ‘깜깜이 경선’을 비판하며 하차한 이 전 후보를 위로하는 동시에, 통합 행정 전문가로서 그가 세워둔 정책 기틀을 자신의 캠프로 이식해 선거 공약의 무게감을 더하려는 전략이다.
이병훈 후보의 빈자리를 놓고 셈법이 복잡해진 경선 정국에서, 민 의원의 선제적인 포용 행보가 흩어진 표심을 하나로 모으는 ‘세 불리기’의 강력한 동력으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