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당진시 송악읍 기지시리 일대가 200m에 달하는 거대한 줄을 빚어내는 장인들과 주민들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당진시는 내달 열리는 ‘2026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의 핵심인 큰 줄 제작 공정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16일 밝혔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기지시줄다리기의 상징인 이 줄은 볏짚 6,000단이라는 엄청난 물량을 투입해 만들어진다.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는 지난 2월 25일부터 매일 2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기초가 되는 작은 줄을 꼬아왔으며, 지난 13~14일에는 수백 명의 마을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합쳐 암줄과 수줄 각 100m에 달하는 거대한 큰 줄 제작을 완료했다.
보존회는 이달 31일까지 큰 줄의 몸체에 머릿줄과 곁줄, 관광객들이 손으로 쥐게 될 ‘젖줄’을 촘촘히 매다는 최종 작업을 거쳐 대장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완성된 줄은 축제 마지막 날인 4월 12일 수천 명의 인파가 함께 줄을 끌고 당기는 장관의 주인공이 된다.
올해 축제는 4월 9일부터 12일까지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전통의 맥을 잇는 제례 행사를 시작으로 인기가수들의 축하 공연, 국내외 유네스코 등재 줄다리기 시연 등이 마련된다. 특히 올해는 줄다리기 체험관과 다채로운 주제 공연을 강화해 관람객들에게 한층 깊은 몰입감을 선사할 계획이다.
구은모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장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줄 제작 과정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의 웅장한 위용을 다시 한번 체감하고 있다”며 “화합의 정신이 깃든 이 거대한 줄을 함께 당기며 일상의 활력을 되찾는 축제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