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속 비운의 왕후… 알고 보니 ‘당진의 딸’이었다

2026-03-16 16:43

단종 어머니 ‘현덕왕후’ 탄생지 합덕읍 ‘궁말’ 화제… 생가터 주춧돌 등 역사 자산 주목

당진시 인스타그램 게시글(헌덕왕후 관련) / 당진시
당진시 인스타그램 게시글(헌덕왕후 관련) / 당진시

최근 극장가에서 1,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급 흥행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열기가 충남 당진시로 옮겨붙고 있다. 영화 속 주요 인물이자 비운의 왕 단종의 어머니인 ‘현덕왕후’가 당진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진이 새로운 역사 성지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당진시는 최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스타그램)를 통해 현덕왕후의 출생지가 당진임을 알리는 이색 콘텐츠를 게시했다. 해당 게시물은 영화의 인기와 맞물려 온라인상에서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기획은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지역 역사를 대중문화 콘텐츠와 결합해 시민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려는 당진시의 전략이 적중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현재 당진시 합덕읍 일대에는 현덕왕후의 생가터로 추정되는 유적지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특히 현장에는 당시 건물의 흔적을 짐작하게 하는 커다란 주춧돌이 보존되어 있어 역사적 실재감을 더한다. 주목할 점은 마을 이름인 ‘궁말(宮村)’의 유래다. 이곳은 현덕왕후가 탄생한 곳이라 하여 예부터 궁말이라 불려 왔으며, 이는 당진이 조선 왕실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고장임을 증명하는 귀중한 증거가 되고 있다.

당진시 관계자는 “영화 속 단종과 현덕왕후의 애절한 서사에 몰입한 대중들이 우리 지역에 서린 실제 역사적 발자취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궁말에 남아 있는 생가 추정지와 역사 자산을 통해 당진의 유구한 문화적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당진시는 이번 이슈 외에도 지역의 숨은 명소와 역사적 이야기를 담은 감각적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시민들과의 디지털 소통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