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에서 외국인 관광객도 현금 없이 해외 발행 신용카드나 간편결제로 기후동행카드와 일회용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오는 17일부터 서울 지하철 1~8호선 273개 역사에 설치된 신형 교통카드 발매기 440대에서 해외 발행 신용·체크카드 결제를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비자(Visa), 마스터(Master) 등 해외 카드뿐 아니라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도 이용 가능하다. 다만 외국인 관광객이 해외 발급 신용카드를 지하철이나 버스 단말기에 직접 접촉해 결제하는 방식은 도입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지하철과 버스의 결제 단말기를 해외 발급 신용카드도 사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교체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는 대중교통 단말기 교체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정부 및 인근 지자체와 협의해 2030년까지 외국인도 신용카드 한 장으로 대중교통 결제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해외 발행 카드 결제는 기후동행카드 구매와 단기권(1·2·3·5·7일권) 충전에 우선 적용된다. 30일권 적용 여부는 외국인 수요를 고려해 추후 검토할 계획이다. 일회용 승차권은 오는 17일 첫차부터 해외 카드로 바로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 해외 카드로 결제할 경우 평균 3.7%의 서비스 이용료가 부과된다.
시는 이번 기능 도입을 위해 해외 카드 매입사인 하나카드와 티머니, 나이스정보통신, 서울교통공사 등과 협력해 결제·정산 시스템을 개선했다.
한편 이번 조치에는 오는 21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BTS 컴백 공연을 앞두고 급증할 외국인 관광객의 이동 편의를 높이려는 의도도 담겼다.
서울시와 티머니는 오는 17일과 공연 전날·당일인 20~21일 서울역, 홍대입구역, 명동역 등 주요 역사에 홍보부스를 운영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현장 안내와 외국어 홍보물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