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전남 동부권 대개조 승부~“순천 단독 의대·반도체 산단으로 100만 메가시티 조성”

2026-03-16 16:11

강기정, 전남 동부권 대개조 승부~“순천 단독 의대·반도체 산단으로 100만 메가시티 조성”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선거전에 뛰어든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전남 동부권을 겨냥한 초대형 발전 청사진을 꺼내 들었다.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후보가 16일 순천시의회에서 순천 의대 설립, SMR연계 무탄소 전력 산단, 반도체 유치 등의 비전을 담은 ‘동부권 100만 도시를 위한 10가지 약속’을 발표하고 있다.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후보가 16일 순천시의회에서 순천 의대 설립, SMR연계 무탄소 전력 산단, 반도체 유치 등의 비전을 담은 ‘동부권 100만 도시를 위한 10가지 약속’을 발표하고 있다.

과거 호남 경제를 견인했던 동부권의 성장 엔진이 식어가고 있다는 위기의식 아래, 의료·산업·행정·복지를 총망라한 구조적 대전환을 통해 인구 100만의 거대 자족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강 후보는 16일 순천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동부권 100만 도시를 위한 10대 약속’을 전격 발표했다.

◆ 의료 인프라 확충: "순천에 의대·대학병원 일괄 설립"

이날 발표에서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지역 최대 현안인 국립 의과대학 유치 문제였다. 강 후보는 “당장의 갈등을 피하고자 의대 정원과 병원을 양쪽으로 쪼개서는 안 된다”며 ‘순천 의대 및 부속 대학병원 일괄 설립’이라는 뚜렷한 입장을 내놨다.

그는 정원을 분산할 경우 교수진 확보나 수련병원 규모 유지 등 근본적인 의료 인프라 구축이 불가능해진다고 지적하며, 순천을 동부권 급성기 및 필수 의료를 책임지는 거점으로 삼고 목포에는 통합대학 본부와 4차 병원을 두는 방안을 제시했다.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후보가 16일 순천시의회에서 순천 의대 설립, SMR연계 무탄소 전력 산단, 반도체 유치 등의 비전을 담은 ‘동부권 100만 도시를 위한 10가지 약속’을 발표하고 있다.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후보가 16일 순천시의회에서 순천 의대 설립, SMR연계 무탄소 전력 산단, 반도체 유치 등의 비전을 담은 ‘동부권 100만 도시를 위한 10가지 약속’을 발표하고 있다.

◆ 산업 지형도 재편: SMR 기반 무탄소 전력과 반도체 유치

기존 석유화학과 철강 중심의 산업 생태계도 첨단화·친환경화로 완전히 탈바꿈시킨다. 광양만권과 여수국가산단에 소형모듈원전(SMR)과 수소 발전,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해 24시간 안정적인 ‘무탄소 전력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탄소 규제에 대응해 기업들의 추가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여기에 더해 댐을 통한 풍부한 공업용수와 전력망을 갖춘 순천 일대에는 대규모 반도체 생산 기지를 유치해 동부권의 새로운 먹거리로 삼겠다고 밝혔다.

◆ 행정·교통의 진화: ‘산업청사’ 승격 및 1시간 단일 생활권

행정 권한의 대폭 강화와 교통망 확충도 핵심 공약으로 꼽혔다. 강 후보는 현재의 전남 동부본부를 단순 민원 처리 기구가 아닌, 실질적인 지역 경제와 관광을 진두지휘할 ‘산업청사’ 급으로 격상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한국환경공단 등 굵직한 공공기관의 2차 이전을 이끌어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물리적 거리를 좁히기 위한 인프라 투자도 속도를 낸다. 전라선 고속화 사업을 비롯해 경전선 도심 구간 지하화, 여수순천 및 광주고흥 고속도로 건설 등을 통해 동부권 어디서든 1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는 광역 교통망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 미래 먹거리와 복지: 우주·치유 관광 중심지 도약 및 밀착 지원

관광과 농수산업 분야의 혁신 모델도 제시됐다. 고흥은 민간 우주기업 유치와 체험 관광이 어우러진 우주산업 거점이자,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육상 스마트 아쿠아팜(양식) 전략 기지로 집중 육성한다. 지리산과 섬진강을 품은 구례, 곡성, 보성 일대는 자연 자원을 활용한 아시아 최고 수준의 ‘치유·웰니스 관광 벨트’로 묶어 생활 인구를 끌어들일 계획이다.

또한, 현재 광주광역시에서 호평받고 있는 대중교통 할인 제도인 ‘G-패스’와 농어촌 맞춤형 교통 지원(천원택시 등), 통합돌봄 시스템 등 체감형 생활 복지 정책들을 동부권 전역으로 확대 적용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후보는 “동부권을 다시금 대한민국 산업의 심장이자 세계적인 휴양 도시로 부활시키겠다”며 “이곳을 국내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광역 생활권으로 만들어 낼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