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탄소 중립 시대의 파고 속에서 위기감이 고조되던 전남 동부권의 산업 지형도가 180도 바뀔 전망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김영록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는 기존 철강과 석유화학 중심의 지역 경제 구조를 반도체와 수소 중심의 미래 지향적 생태계로 전면 개조하겠다는 메가톤급 청사진을 제시했다.
16일 순천시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전남 동부권 6대 발전 전략’을 전격 공개하며 통합특별시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했다.
◆ 200만 평 RE100 산단 조성… 'K-반도체·배터리' 심장부로 도약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광양과 순천 일대에 무려 200만 평 규모로 구축될 ‘첨단 미래산업 복합 콤플렉스’다. 김 예비후보는 이곳을 글로벌 AI 기업들의 수요를 감당할 고성능 메모리(HBM·HBF) 양산 및 수출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이차전지 핵심 원료를 공급하는 스마트 제조망을 촘촘히 다져 광주, 전남 서부권과 함께 거대한 '초광역 반도체 생태계 삼각축'을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 행정 서비스 격상 및 굵직한 공공기관 싹쓸이 예고
초광역 통합 시대에 발맞춘 행정 인프라의 파격적인 확충도 약속했다. 새롭게 출범하는 특별시의 3대 핵심 청사 중 하나인 '전남 동부청사'의 권한과 규모를 대폭 키워 지역민들의 밀착형 행정 편의를 보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수협중앙회를 비롯해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환경관리공단 등 핵심 공공기관들을 대거 유치하여 동부권의 균형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 우주로 향하는 길목, 그리고 글로벌 MICE·교통 혁명
우주항공과 융복합 관광 산업을 통한 미래 먹거리 창출 방안도 돋보인다. 고흥 나로호 우주센터 일대에 최첨단 제2 우주센터를 유치하고, 이를 경남 사천부터 순천, 광양까지 잇는 거대한 'K-우주·방산·항공 벨트'로 묶어내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여수세계박람회장과 크루즈 터미널을 활용한 남해안 경제관광 허브 육성안과 함께, 순천과 광양을 매끄럽게 잇는 '순환형 수소트램' 도입 등 사통팔달 교통망(SOC) 구축 계획도 내놓았다.
◆ "응급 골든타임 사수"… 염원하던 국립의대 병원 설립 쐐기
지역 최대의 숙원 사업인 의료 인프라 확충에 대해서도 명확한 해답을 제시했다. 국가산단이 밀집해 산재 위험이 높고 중증 응급 수요가 많은 동부권의 특성을 고려하여, 40년 만에 쟁취한 국립의대 정원을 바탕으로 동부권에도 세계적 수준의 '국립의대 병원'을 반드시 설립하겠다고 못 박았다.
김 예비후보는 "새롭게 닻을 올리는 전남광주특별시는 더 이상 변방이 아닌 대전환을 선도하는 세계 무대의 중심"이라고 역설하며, "대통령도 인정하는 혁신 행정가로서 동부권을 대한민국 첨단 산업과 관광을 견인하는 일류 신도시로 완벽히 재탄생시키겠다"고 강한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