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수 “하향 평준화된 세종교육 바꾸겠다”…학급당 20명·과학고 전환 공약 제시

2026-03-16 14:14

공교육 불신·사교육 의존·학생 유출 문제 정조준…“재능 맞춤형 교육으로 전환”
영재·예체능·AI 교육 확대 내걸었지만 재원과 실행 가능성은 검증 과제

원성수 “하향 평준화된 세종교육 바꾸겠다”…학급당 20명·과학고 전환 공약 제시 / 원성수 예비 교육검후보 캠프
원성수 “하향 평준화된 세종교육 바꾸겠다”…학급당 20명·과학고 전환 공약 제시 / 원성수 예비 교육검후보 캠프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세종시 교육이 공교육 신뢰 저하와 사교육 의존, 학생 유출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교육감 선거의 핵심 쟁점도 ‘교육 경쟁력 회복’으로 옮겨가고 있다. 원성수 세종시교육감 예비후보는 하향 평준화된 세종교육을 개혁하겠다며 학급당 학생 수 감축, 영재·예체능 교육 강화, 과학고 전환 추진 등을 담은 교육 비전과 공약을 내놨다.

직전 국립공주대총장인 원성수 예비후보는 16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세종 교육이 지난 10여 년간 경쟁력을 잃으면서 공교육 신뢰를 크게 떨어뜨렸고, 획일화된 교육으로 학생들의 다양한 재능을 키우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고교 진학 단계는 물론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세종에서 계속 교육을 받아야 할지 고민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며, 이런 흐름이 세종 이탈과 전입 기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세종 교육에 대한 불신이 사교육 의존과 교육격차 확대로 연결되고 있다고 밝혔다.

원 예비후보가 내세운 방향은 재능 발견과 성장, 인성과 기초학력 강화, 공동체 의식과 사회적 책임성 확대, 참여·실천 중심 다양성 교육, AI·글로벌 시대 미래역량 강화 등 5대 지표다. 대표 공약으로는 학급당 학생 수 20명 내 감축, 세종북부교육지원청 확대를 통한 교사 업무 경감, 코딩·인공지능·경제·금융 교육 강화, 권역거점돌봄센터 설치, 1인 1악기와 주말 체육리그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와 세종국제고의 지역 학생 입학률 50% 이상 유지, 읍면지역 학교의 과학고 전환 추진, 체육고 설립, 세종교육특화지구 지정과 ‘세종 잡월드’ 건립 구상도 포함됐다.

다만 공약의 방향성과 별개로 실행 가능성은 따져봐야 할 대목이다. 학급당 학생 수 감축과 학교급 전환, 체육고 설립, 돌봄 확대, 특화지구 지정은 모두 적지 않은 예산과 중앙정부 협의, 교원·시설 확충이 뒤따라야 한다. 세종교육 위기를 진단한 문제의식은 공감대를 얻을 수 있지만, 실제로 어떤 재원과 행정력으로 정책을 실현할지 구체성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종 교육의 경쟁력 회복은 선거용 구호만으로 풀 수 없는 과제다. 원성수 예비후보의 공약은 공교육 불신과 학생 유출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는 점에서 주목되지만, 결국 성패는 재능교육 확대와 학급 감축 같은 약속이 현장에서 얼마나 현실적으로 작동하느냐에 달려 있다. 교육감 선거 역시 비전 경쟁을 넘어 실행계획 경쟁으로 이어져야 한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