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가 하락세와 국제 유가 급등세가 교차하며 에너지 시장의 향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소폭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사흘 전 마감한 국제 원유 가격이 일제히 3퍼센트 안팎의 가파른 상승폭을 기록함에 따라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상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일 대비 1.47원 내린 리터당 1838.62원을 기록했다. 가격대가 높은 고급휘발유 역시 전날보다 1.47원 하락한 2084.93원에 거래되며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경유 판매 가격은 1.86원 떨어진 1839.31원으로 집계되어 유류 종류를 불문하고 국내 소매가는 전반적인 약보합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국내 시장의 차분한 흐름과 달리 국제 원유 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지난 13일 현지 시각 기준 두바이유(중동 지역에서 생산되어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원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127.86달러로 전일 대비 4.81달러 치솟으며 3.90퍼센트의 급등세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 또한 2.68달러 오른 103.14달러에 마감하며 100달러 선을 다시 넘어섰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98달러 상승한 98.71달러를 기록하며 3퍼센트가 넘는 오름폭을 보였다.
국제 유가가 국내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통상 2주에서 3주가량의 시차가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의 국내 유가 하락은 조만간 마감될 가능성이 크다. 수입 원유의 가격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두바이유 가격이 하루 만에 4달러 이상 급등한 여파는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주유소 가격에 투영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