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1500원 벽을 돌파하며 장을 열었다.

16일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개장 직후 1501.48원까지 고점을 높이며 시장 참여자들의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1500원대 진입은 단순한 수치 경신을 넘어 수입 물가 상승과 거시 경제 변동성을 예고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이날 환율은 장 초반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1501.48원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52주 신고가인 1506.71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개장 이후 1500원 선 위에서 머물던 환율은 오전 거래가 진행됨에 따라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며 현재 1494.35원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89원(-0.46%) 하락한 수치지만, 장중 1500원 선을 직접 타격했다는 점이 시장에 던지는 하중은 가볍지 않다.
시장 내 변동성 폭은 당일 최저 1493.30원에서 최고 1501.48원 사이에서 형성됐다. 불과 몇 시간 사이 8원 이상의 변동 폭을 기록한 셈이다. 최근 1주일간 2.22%, 한 달간 3.45% 상승하는 등 단기적인 원화 약세 흐름은 더욱 가팔라지는 추세다.
원화 가치 하락에 따라 주요 외화 실 매수 가격이 일제히 오르며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16일 오전 9시 17분 하나은행 고시 기준 달러와 유로 등 주요 통화의 현찰 살 때 가격은 심리적 저항선을 웃도는 흐름을 보인다.
미국 달러(USD) 현찰 살 때 가격은 1520.34원까지 치솟았다. 유럽연합 유로(EUR)는 1744.44원에 거래되며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일본 엔화(JPY 100엔)는 953.49원이며 중국 위안화(CNY)는 227.35원을 기록하고 있다. 해외여행객이나 유학생 등 실수요자들은 매매 기준율보다 높은 실거래 가격을 직접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