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서남해안 권역의 5개 지자체(신안·목포·해남·완도·진도)가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이라는 공동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초광역 문화예술 연대’라는 강력한 행정적 승부수를 띄웠다. 각 지자체가 파편적으로 추진하던 관광 정책의 한계를 벗어나, 섬이라는 공통의 생태 자원을 하나로 묶는 ‘메가 국제예술제’를 통해 세계적인 문화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안군은 “지난 13일 해남에서 서남해안 5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참여한 ‘섬, 예술로 잇다: 서남해안 섬벨트와 트리엔날레의 미래(W.I.N. 포럼)’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 행정 구역 넘은 ‘연대와 시너지’… 2030 W.I.N. 트리엔날레 정조준
이번 포럼의 핵심 화두는 2030년 개최를 목표로 하는 ‘2030 W.I.N.(World Island Net) 트리엔날레’의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이었다.
특히 기조발제에 나선 일본 세토우치 국제예술제의 이마타키 데쓰유키의 사례 발표는 낙후된 섬 지역이 어떻게 세계적 예술 거점으로 부활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서남해안 연대의 타당성에 힘을 실었다. 이어 이승미 행촌미술관장 등 8명의 전문가가 참여한 토론에서는 개별 행정 구역을 뛰어넘는 지역 자원 연계와 지속 가능한 운영 체계 구축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참석한 5개 지자체는 단일 지역의 역량으로는 한계가 분명한 메가 이벤트도, 전국 섬의 40%를 보유한 서남해안 벨트가 뭉치면 강력한 파급력을 낼 수 있다는 데 깊이 공감했다.
신안군 관계자는 “이번 포럼에서 도출된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5개 지자체의 협력 체계를 더욱 고도화할 것”이라며, “조만간 2030 트리엔날레 준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전담 사무국을 속도감 있게 출범시키겠다”고 행정적 추진 의지를 명확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