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베일 벗었다…KBS 최고 시청률 ‘37%’ 명성 이을 한국 드라마

2026-03-19 14:53

완벽한 남자 vs 허당 여자, 엇갈린 사랑의 운명
36% 시청률의 명감독이 그리는 또 다른 가족극의 탄생

KBS가 또 한 편의 묵직한 가족극으로 안방극장 문을 두드린다.

첫방 앞둔 KBS 주말극 / 유튜브 '  KBS Drama'
첫방 앞둔 KBS 주말극 / 유튜브 ' KBS Drama'

최고 시청률 36.5%, 37%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들의 계보를 이을 새 일일드라마가 마침내 첫 방송을 앞두면서,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그 주인공은 오는 30일 첫 방송되는 KBS1 새 일일드라마 ‘기쁜 우리 좋은 날’이다.

‘기쁜 우리 좋은 날’은 ‘마리와 별난 아빠들’ 후속으로 편성된 작품으로, 세상에서 가장 완벽해 보이는 남자와 허당미 가득한 여자가 부딪치며 펼쳐지는 멜로 가족 드라마다. 단순한 로맨스에 머무르지 않고, 사랑과 가족, 직장과 생존이라는 현실적 문제를 함께 녹여내며 각자의 삶에서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아가려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익숙한 가족극의 온기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세대별 감정선과 갈등 구조를 촘촘히 쌓아가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시청률 37% 명성 이을까 / 유튜브 ' KBS Drama'
시청률 37% 명성 이을까 / 유튜브 ' KBS Drama'

무엇보다 시선을 끄는 건 제작진 조합이다. 이번 작품은 ‘아버지가 이상해’, ‘한 번 다녀왔습니다’ 등에서 따뜻하면서도 세심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재상 감독과 ‘수지맞은 우리’, ‘아모르 파티-사랑하라, 지금’ 등을 통해 트렌디한 필력을 보여준 남선혜 작가가 손을 잡았다. 이재상 감독은 2017년 ‘아버지가 이상해’로 최고 시청률 36.5%를 기록했고, 2020년 방송된 ‘한 번 다녀왔습니다’로는 최고 시청률 37%를 찍으며 KBS 가족극 흥행사를 다시 쓴 바 있다. 이번 신작이 방송 전부터 “또 하나의 KBS 대표 가족극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출연진 역시 탄탄하다. 윤종훈이 까칠하고 완벽한 남자 고결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잡고, 엄현경은 고결과 거듭 부딪치며 관계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조은애 역으로 나선다. 여기에 정윤, 윤다훈, 문희경, 이호재, 정영숙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힘을 보태며 극의 밀도를 높인다. 가족극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 인물 간 호흡과 감정의 설득력인데, 이번 작품은 캐스팅만 놓고 봐도 기본 체급이 만만치 않다.

조은애 역 엄현경 / 유튜브 ' KBS Drama'
조은애 역 엄현경 / 유튜브 ' KBS Drama'

극의 핵심 축은 윤종훈, 엄현경, 정윤, 윤다영이 만들어갈 얽히고설킨 사각 관계다. 먼저 고결과 조은애는 전혀 다른 성격만큼이나 첫 만남부터 거칠게 부딪친다. 10년 만에 귀국해 강수그룹 후계자 레이스에 뛰어들게 된 고결은 강수토건 전략기획본부 팀장으로 부임한 뒤, 강수토건에 빼앗긴 자신의 회사 ‘럭키조이’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조은애와 운명처럼 엮인다.

매사 덜렁거리고 엉뚱한 실수를 반복하는 조은애와 완벽주의 성향의 고결은 첫 단추부터 어긋나지만, 뜻밖의 사건을 계기로 기간제 동료가 되면서 서로에게 조금씩 스며들게 된다. 극과 극 두 사람이 만들어낼 로맨스는 이 작품의 가장 직관적인 설렘 포인트다.

핵심 축 윤종훈  / 유튜브 ' KBS Drama'
핵심 축 윤종훈 / 유튜브 ' KBS Drama'

여기에 형제 경쟁 구도까지 더해진다. 강수그룹 후계자 자리를 둘러싸고 고결과 형 고민호는 피할 수 없는 대결을 벌인다. 고민호 역시 외모와 능력, 재력까지 두루 갖춘 인물이지만, 늘 마지막 순간마다 동생 고결에게 밀려왔다. 오랜 시간 쌓여온 열등감과 경쟁심은 결국 형제 사이를 가장 날카로운 전선으로 만들고, 두 사람의 팽팽한 대립은 극 전체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축이 될 전망이다. 가족극 특유의 따뜻한 정서 속에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권력 다툼과 감정 충돌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사랑의 방향도 단순하지 않다. 고민호는 오랜 시간 서승리만을 바라보는 순정을 보여주지만, 서승리의 마음은 첫사랑 고결에게 머물러 있다. 그러나 고결은 서승리를 친한 동생 정도로 여기고, 그 사이 조은애라는 변수가 끼어들면서 관계는 더욱 복잡해진다.

윤종훈 엄현경 러브라인 / 유튜브 ' KBS Drama'
윤종훈 엄현경 러브라인 / 유튜브 ' KBS Drama'

네 사람의 엇갈린 감정선은 단순한 멜로 장치가 아니라, 후계 구도와 가족 관계, 각자의 삶의 선택까지 흔드는 변수로 작동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기쁜 우리 좋은 날’은 로맨스를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그 안에 경쟁과 상처, 욕망과 성장의 서사를 함께 밀어넣는 작품으로 보인다.

유튜브, KBS Drama

배우들의 사전 발언도 작품의 방향성을 짐작하게 한다. 윤종훈은 대본 리딩 후 “현시대에서 가족이 상징하는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엄현경 역시 “평범한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해주는 드라마인 것 같아서 그런 점을 생각하고 봐 주시면 좋겠다”고 짚었다. 결국 이 작품은 자극적인 설정만 앞세우기보다, 치열한 현실 속에서 가족과 관계의 의미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정서를 깔고 갈 가능성이 크다.

'기쁜 우리 좋은 날' 포스터 / KBS
'기쁜 우리 좋은 날' 포스터 / KBS

예고편 공개 이후 온라인 반응도 나쁘지 않다. “KBS 일 잘하네”, “엄현경 돌아왔구나”, “드라마 너무 기다리고 있어요” 등 기대 섞인 반응이 이어지며 첫 방송 전부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KBS1 새 일일드라마 ‘기쁜 우리 좋은 날’이 과연 ‘아버지가 이상해’, ‘한 번 다녀왔습니다’로 이어진 흥행 계보를 다시 한번 써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기쁜 우리 좋은 날’은 오는 3월 30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