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사는 남자'로 1000만 감독 반열에 오른 장항준이 14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흥행의 두 주역 박지훈과 유해진을 향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장항준 감독은 단종 역의 박지훈에 대해 "저한테 박지훈 씨는 20대의 배우가 할 수 없는 감정 절제력을 가진 훌륭한 한국 영화의 미래라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엄흥도로 열연한 유해진에 대해서는 "조선시대로 갔느냐, 현대에 있느냐, 검사냐, 건달이냐, 시대나 직업에 따라 유해진 씨는 유해진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낸다"며 "현존하는 가장 훌륭한 배우라 생각한다"고 했다.
박지훈 캐스팅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장 감독은 앞서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네 번째 제안만에 합류하게 됐다"며 "그 전까지는 거의 거절이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어 "그래도 계속 또 만나자고 했다. 해코지하겠다는 뉘앙스도 깔았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다시 얘기를 나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로 장 감독이 박지훈을 점찍게 된 계기는 제작사 온다웍스 임은정 대표의 추천이었다. 드라마 '약한영웅'을 보고 "봤는데 단종이 있었다"고 직감했다는 것이다. 박지훈 역시 장 감독의 "단종은 너여야만 해"라는 말이 결심을 끌어냈다고 밝힌 바 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 단종과 강원도 영월 광천골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사극이다. 장항준 감독이 연출하고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이준혁, 안재홍 등이 출연했다. 지난달 4일 개봉 이후 31일째인 지난 6일 천만 관객을 돌파했고, 36일째인 11일에는 1200만 명을 넘어섰다.
앞선 사극 천만 영화인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년·1232만 명)의 기록을 넘볼 기세이며, 역대 흥행 순위 15위권에 진입했다. 장항준 감독에게는 24년 경력 만의 첫 천만 영화이자, 유해진에게는 다섯 번째 천만 주연작이다.
천만 흥행은 스크린 밖으로도 번졌다. 영화 촬영지인 강원도 영월 청령포에 관광객이 폭증하며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박지훈의 전작 '약한영웅' 역시 넷플릭스 글로벌 TOP10에 재진입하며 역주행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