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남' 흥행에 깊어진 고민…'몽유도원도' 김남길 "세조 역할 맡아, 이미지 바사삭"

2026-03-14 18:21

핑계고 출연 김남길 "대상화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배우 김남길이 차기작으로 준비 중인 영화 '몽유도원도'에서 맡은 수양대군(세조) 역할에 대한 부담감을 언급했다.

'몽유도원도' 스틸컷.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몽유도원도' 스틸컷.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김남길은 14일 유재석이 이끄는 유튜브 예능 프로그램 '핑계고'에 출연해 주지훈, 윤경호와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세로 단종과 수양대군의 관계가 대중들의 관심을 부른 가운데, 같은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하는 김남길, 박보검 주연의 영화 '몽유도원도' 또한 주목받은 바 있다.

김남길은 핑계고에서 '몽유도원도' 준비 소식과 함께 "장항준 감독님의 '왕과 사는 남자'와 덤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세조 역할을 맡았다"고 설명한 그는 "수양대군을 대상화하지 않으려고 노력을 했는데, '왕과 사는 남자' 때문에 바사삭 다 없어져 버렸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영화의 결과라기보다는 비슷한 내용이고 세계관이 하나다 보니까 그렇다"고 설명했다.

유재석은 김남길의 고민에 공감을 표현했다. 유재석은 "남길이가 본인이 표현하고 싶은 느낌의 세조 캐릭터가 있는데, 앞에서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하며 관객이 느낀 세조의 이미지와 본인이 표현하고자 하는 세조 사이의 간극을 걱정하는 것 같다"고 정리해 설명했다.

'핑계고-100분 토크는 핑계고' 자료사진. / 유튜브 '뜬뜬 DdeunDdeun'
'핑계고-100분 토크는 핑계고' 자료사진. / 유튜브 '뜬뜬 DdeunDdeun'
'핑계고-100분 토크는 핑계고' 자료사진. / 유튜브 '뜬뜬 DdeunDdeun'
'핑계고-100분 토크는 핑계고' 자료사진. / 유튜브 '뜬뜬 DdeunDdeun'

이 가운데 자연스럽게 '왕과 사는 남자'에 대한 에피소드가 전해졌다. 유재석은 장항준 감독에 대해 "가끔 연락하지만 영화로 한번 거들먹거리고 싶다고 했는데 이번에 진짜 거들먹거리게 됐네"라고 말해 웃음을 불렀다.

또한 윤경호는 "오늘 아침 숍에서 유지태 형님을 봤다. 너무 반가워서 형님 하며 어깨를 덥석 잡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그렇게까지 친하지는 않은데, 영화가 너무 재밌어서 '죽을 때까지 쳐라. 쳐서 죽여라' 같은 대사를 막 따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데 옆에 신부님들이 화장하고 계셨다"고 덧붙였다.

이에 주지훈이 "그런 거 별로 안 좋아하실 텐데?"라고 하자 윤경호는 "그러니까. 그래서 지금 너무 미안하다"고 인정해 폭소를 안겼다. 이에 김남길은 "괜찮아. 지태 형 너그러워"라며 재치 있게 위로했다.

'몽유도원도' 스틸컷.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몽유도원도' 스틸컷.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영화 '몽유도원도'는 꿈속의 이상향을 그린 그림 '몽유도원도'를 둘러싸고 서로 다른 이상을 꿈꾸게 된 형제 수양대군과 안평대군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김남길은 왕이 되고자 하는 욕망을 가진 수양대군 역을 맡았다. 수양은 그림 '몽유도원도'로 동생 안평의 욕망을 읽고자 하면서 점차 잔혹하게 변하는 인물이다. 김남길은 수양을 통해 서서히 스스로의 야심을 깨달아가는 인물의 변화부터 안평을 향한 의심과 불안으로 괴로워하는 내면까지 다채로운 얼굴을 보여줄 것으로 전해졌다.

박보검이 연기할 안평대군은 아름다움을 사랑하고 예술 작품을 수집하는 것을 즐기는 인물이다. 조선을 대표하는 서예가이자 시-서-화에 능했던 예술가로 조선의 풍류왕자로 불린다. 박보검은 꿈에서 본 아름다운 낙원을 세상에 구현하고 싶었던 안평의 모습을 표현한다.

더불어 몽유도원도를 그린 화가이자 안평의 예술적 동반자 안견 역에는 이현욱이 출연한다.

영화의 연출은 천만 영화 '택시운전사'를 비롯해 '고지전', '의형제' 등을 만든 장훈 감독이 맡았다. 현재 '몽유도원도'는 후반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