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 위기 학생 늘지만 학교만으론 한계…세종교육청, 지역 연계 지원망 가동

2026-03-14 13:10

빈곤·기초학력 저하·정서 위기 겹친 학생 문제, 공공 협력체계가 해법으로 부상
‘모두이음’ 본격 추진…브랜드보다 실질 연계와 사각지대 해소가 관건

세종시교육청, 복합 위기 학생 지원을 위해 온 마을을 모두 잇다!    / 세종시교육청
세종시교육청, 복합 위기 학생 지원을 위해 온 마을을 모두 잇다! / 세종시교육청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기초학력 저하와 정서 불안,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이 한 학생에게 동시에 겹치는 사례가 늘면서 학교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교육 복지 문제가 커지고 있다. 해외에서도 학교와 복지, 상담, 의료, 지역기관을 잇는 통합지원 체계가 위기 학생 대응의 기본 모델로 자리 잡는 흐름이다. 세종시교육청도 복합 위기 학생 지원을 위해 지역사회 협력망 구축에 나섰지만, 제도 이름보다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촘촘하게 작동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세종시교육청 학교지원본부는 지난 13일 세종전통문화체험관에서 ‘2026 학생맞춤통합지원 지역사회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유관기관 기관장 연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최근 제정된 ‘학생맞춤통합지원법’ 시행에 맞춰 기초학력 미달, 경제적 빈곤, 심리·정서 위기 등 복합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조기에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지역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장 21명과 교육청 실무단, 학생맞춤통합지원센터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연수에서는 학생맞춤통합지원 제도의 방향과 지역사회 기관의 역할이 다뤄졌고, 세종시교육청은 자체 통합지원 체계인 ‘모두이음’ 운영 방안을 소개했다. 학교 단독 대응이 어려운 사례를 중심으로 학교·교육청·지역기관 자원을 어떻게 연결할지 논의가 이뤄졌다. 세종시교육청은 앞으로 실무 협의회를 정례화하고 세종학생맞춤통합지원센터를 통해 학교 현장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출처는 세종시교육청 학교지원본부 발표다.

다만 위기 학생 지원은 새 브랜드를 붙인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현장에서는 이미 복지, 상담, 정신건강, 학습지원 사업이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어 연계 부재와 중복 지원, 사각지대가 반복돼 왔다. 결국 관건은 기관 간 회의 개최보다 정보 공유 체계, 사례관리 책임 주체, 긴급 개입 속도, 사후 관리까지 실제 작동 구조를 만드는 데 있다. 학생 개인정보 보호와 지원 연속성 사이의 균형도 함께 풀어야 할 과제다.

복합 위기 학생 문제는 교육청 한 곳이 해결할 수 없는 사회적 과제다. 학교를 중심에 두되 복지·상담·의료·지역사회가 함께 움직이는 체계가 갖춰져야 아이 한 명이 제도 밖으로 밀려나지 않는다. 세종시교육청의 이번 시도도 보여주기식 연수가 아니라 현장에서 바로 도움을 받는 구조로 이어질 때 의미를 갖는다. 학생 지원의 성패는 구호가 아니라 실제 연결의 밀도에서 갈릴 것이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