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수 류현진이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류현진은 14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났다.
야구 국가대표 은퇴 선언한 투수 류현진
류현진은 "이제는 마지막인 것 같다"라며 "끝맺음이 아쉽지만 이렇게 대표팀에 복귀해 후배들과 함께하게 돼 영광스러웠다"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 대해 "아쉽고 또 아쉽다"라며 "졌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은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야수들이 적응할 시간을 만들어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라고 했다.
류현진은 "젊은 선수들이 이렇게 큰 무대를 뛴 것은 큰 경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펼쳐질 많은 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이 잘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오늘 경기를 시발점이라고 생각하고 잘해줬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류현진은 '현재 대표팀에 후계자로 꼽을 만한 투수가 없어서 마음이 편하지 않을 것 같다'라는 취재진 말에 "그렇지 않다"라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들과 맞대결을 펼친 것이 큰 공부가 될 것이다. 한국 야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래 16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류현진은 이날 도미니카공화국과의 WBC 8강전에 선발 등판해 40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 기록해 패전 투수가 됐다. 한국은 도미니카공화국의 강타선을 견디지 못하고 0-10, 7회 콜드게임 패배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류지현 감독, 류현진 헌신에 감사 표해
류지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이날 2026 WBC를 마감한 소감을 밝히며 류현진의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류지현 감독은 "(류현진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먼저 하고 싶다"라며 "류현진 선수는 제가 작년 2월에 국가대표 감독이 된 이후 꾸준히 국가대표가 되기를 바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성적이나 태도 면에서 굉장히 모범적이었고 그래서 이 나이까지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선발 투수로 경쟁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오늘 2회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왔으면 완벽하게 자기 역할을 마친 것이었겠지만 그런 부분이 아쉽다"라며 "대표팀 최고참으로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