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이병훈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후보가 통합 과정의 최대 뇌관인 ‘청사 위치’ 쟁점을 ‘광주·무안·동부권 3축 분산 운영’이라는 파격적인 카드로 우회하며 경선판의 주도권 쥐기에 나섰다. 과거 광양군수 시절 행정 통합을 직접 이뤄낸 관록과 3박자(광주·전남·중앙) 행정 경험을 내세워, 후발 주자의 약점을 ‘준비된 실용 행정가’ 프레임으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어 통합특별시 출범을 “지역 미래를 새롭게 설계하는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강조하며 산업 혁신과 균형 발전을 핵심으로 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13일 오후 광주광역시 남구 CGI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통합의 의미와 향후 운영 구상을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딜사이트경제TV, 위키트리, 헤럴드경제 등 경제 4개 언론사가 공동으로 마련했으며,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후보들을 순차적으로 초청해 정책과 비전을 듣는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순서로 이병훈 후보가 참여해 통합특별시 구상과 주요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전남·광주 통합, 지역 미래 새로 설계하는 역사적 전환점”
이 후보는 전남·광주 통합의 의미에 대해 “31년 전부터 전남과 광주의 행정통합 논의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다양한 여건과 이해관계로 번번이 성사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와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 속에서 통합 논의가 다시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전남과 광주가 하나의 특별시로 출범하는 것은 단순한 행정 변화가 아니라 우리 지역의 미래를 새롭게 설계하는 역사적인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통합특별시장 선거에 도전하게 된 것 자체가 개인적으로도 큰 책임과 의미를 느끼게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 지원금 20조 기반 산업 혁신·미래 산업 육성”
이 후보는 과거 광양군수 재직 시절 동광양시와 광양군 행정 통합을 이끌어 현재의 광양시 출범을 경험한 점을 언급하며 행정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통합특별시의 미래 비전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금 20조 원을 기반으로 산업 혁신과 미래 신산업 육성에 투자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통합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현재 논의되는 정부 지원금 20조 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본다”며 “정부 재정 지원을 기반으로 미래성장 펀드 조성과 민자 유치를 병행하는 투자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원금 활용 방안으로 ▲여수·광양 석유화학과 철강 등 국가 기간산업의 친환경·고부가가치 산업 전환▲스마트 농축수산업 고도화▲AI·반도체·이차전지·항공우주·데이터센터·미래 모빌리티·수소·재생에너지 등 미래 신산업 육성▲권역별 균형 발전 기반 구축▲청년 일자리와 주거 지원 확대, 노인 복지와 돌봄 서비스 강화 등을 제시했다.
◆“광주 중심주의 해소…5대 권역 균형발전 추진”
광주 중심주의와 전남 소외론 등 지역 갈등 해소 방안에 대해서는 권역별 균형 발전 정책과 분권형 행정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이 후보는 “전남·광주를 5대 권역 체계로 나누고 각 권역에 맞는 산업과 정책을 집중 육성하겠다”며 “대규모 투자와 사업이 특정 지역에 편중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무안·여수공항과 목포·광양항을 양대 축으로 활성화해 여객 수송과 물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부권과 서부권에도 행정 거점을 강화하고 공공기관과 연구기관을 분산 배치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통합시장 직속 권역별 균형발전 협의체를 운영해 시·군 단체장과 정치권, 경제계, 시민사회가 함께 정책을 논의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남·광주·중앙 행정 경험 강점”
경선 경쟁력과 관련해서는 자신의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 후보는 “7명의 후보 가운데 저는 현역이 아니라는 약점이 있고 출발도 가장 늦었다”며 “하지만 전남·광주·중앙 행정을 모두 경험한 후보는 저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 이후 27개 시군구를 균형 있게 발전시킬 수 있는 경험과 국회 입법 경험이 저의 강점”이라며 “호남발전특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현장을 돌며 26개 정책 과제를 마련해 당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경제 4개 언론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며 주요 장면은 숏폼 영상 콘텐츠로도 제작돼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