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경기가 하도 안 좋아서 우리 같은 자영업자들은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데, 시장 자리에 오르면 자기 월급부터 전부 몽땅 내놓고 동네 상인들 살리는 데 1,000억 원을 풀겠다니 속이 다 시원하네요. 게다가 인사청탁 같은 낡은 관행도 뿌리 뽑겠다니 진짜 제대로 일할 머슴이 나온 것 같습니다.”
팍팍한 살림살이에 지친 전남 목포 시민들의 귀를 번쩍 뜨이게 할 솔깃한 약속이 나왔다. 목포시장 선거에 나선 이호균 예비후보가 ‘내 지갑부터 비우겠다’며 파격적인 무보수 헌신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호균 더불어민주당 목포시장 예비후보는 13일 “자영업자와 시민들이 이렇게 고통받는데 시장이 월급을 받는 건 송구스러운 일”이라며, 급여 전액 기부와 소상공인 진흥기금 1,000억 원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 “항구마다 돈이 돌고, 무안이랑 합치면 미련 없이 물러납니다”
이 예비후보의 동네 살리기 밑그림도 구체적이다. 신항은 해상풍력 단지로, 북항은 수산식품 거리로, 남항과 내항은 관광객이 몰리는 해양 마리나 중심지로 싹 바꾼다. 여기에 삐까뻔쩍한 5성급 호텔까지 유치해 사람들이 북적이는 목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목포·무안·신안이 하나로 합쳐지는 ‘무안반도 통합’이 이뤄지면 다음 시장 선거에는 아예 나서지 않겠다는 폭탄선언이다. 시민들은 “자기 밥그릇부터 걷어차고 목포의 미래만 생각하겠다는 결단에 진심이 느껴진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