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과 낡은 빌라촌의 반전…1091세대 대단지 들어오는 서울 '이곳'

2026-03-13 17:10

노후 저층 주거지 1091세대, 모아타운으로 재탄생하다

서울시 성북구 정릉동과 광진구 자양동 일대 노후 저층 주거지 두 곳에 총 1091세대의 주택을 공급하는 모아타운 사업이 확정되며 본격적인 주거 환경 개선에 속도를 낸다.

정비 후 조감도 / 서울시 주택실 전략주택공급과
정비 후 조감도 / 서울시 주택실 전략주택공급과

이번 결정은 지난 3월 12일 열린 제3차 소규모 주택 정비 통합 심의 소위원회에서 해당 지역의 관리 계획안이 통과됨에 따른 조치로, 성북구 정릉동 559-43 일대와 광진구 자양2동 681 일대가 대상지에 포함됐다. 모아타운은 신축과 구축이 섞여 있어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하나로 묶어 대단지 아파트처럼 정비하는 서울시의 소규모 정비 모델로, 이번 사업을 통해 임대주택 203세대를 포함한 양질의 주거지가 확보될 전망이다.

성북구 정릉동 559-43번지 일대 1만 5030.93㎡ 부지에는 지하 3층에서 지상 22층 규모의 공동주택 364세대가 들어선다. 해당 지역은 노후 건축물 비율이 77.8%에 달하고 가파른 경사와 비정형 도로 탓에 그간 개발이 정체됐던 곳이다. 서울시는 용도지역을 제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에서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하여 층수와 건축 규제를 완화했다. 주민들의 보행 환경 개선을 위해 사업지 서측 아리랑로5다길에는 양측 보도를 설치하고 경사지의 도로 선형을 완만하게 조정한다.

정릉역(우이신설선) 인근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북측 마을버스 정류장을 사업지 내부로 이전 배치하여 이용객들의 안전과 편의성을 높인다. 주요 도로 폭도 확장하여 아리랑로5길은 8~12m에서 12~15m로, 아리랑로5다길은 4~8m에서 8~12m로 넓어진다. 도로변에는 연도형(건물을 길을 따라 배치하는 방식) 개방형 공동이용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해 지역 커뮤니티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사업지 주변으로는 봉국사, 흥천사 등 역사 문화 자원과 정수초등학교, 숭덕초등학교 등 교육 시설이 위치해 있다.

광진구 자양2동 681번지 일대 3만 2503.3㎡ 지역은 2개의 모아 주택 사업을 통해 총 727세대를 공급한다.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기존 제2종 및 제3종 일반주거지역을 제3종 일반주거지역 등으로 상향 조정하고 공공임대 166세대를 포함해 주거 안정을 도모한다.

위치도 / 서울시 주택실 전략주택공급과
위치도 / 서울시 주택실 전략주택공급과

대상지는 성동초등학교, 광진중학교, 양남초등학교 등 교육 시설이 밀집한 지역으로, 학교 변인 뚝섬로64길 구간을 보행 친화적 공간으로 정비해 안전한 통학로를 조성한다. 인근에서 추진 중인 현대한창 가로주택정비사업 및 자양동 690번지 공동주택 신축공사와 보행 및 차량 동선을 연계한 통합 도로 계획을 수립했다. 저층부에는 연도형 상가와 개방형 공동이용시설을 도입하여 일상 편의를 높이고 주민 교류가 활발한 커뮤니티 가로를 형성한다. 해당 부지는 강변역(2호선)과 동서울 종합터미널, 한강 공원과 인접해 있어 정비 이후 생활 여건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이번 심의 통과가 주변 저층 주거지 정비를 촉진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성북구 정릉동 일대는 경사지 개발의 모델이 되고, 광진구 자양동 일대는 지역 기반 시설 확충을 통한 생활 환경 개선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모아타운 사업을 통해 노후 주거지 주민들에게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하고 지역에 필요한 기반 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주민 중심의 소규모 정비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지속하며 정비 효과를 주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home 조희준 기자 choj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