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금시세(금값)가 13일(이하 한국 시각) 오후 하락세(전 거래일 대비)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국내 금가격이 오전의 상승세를 뒤로하고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선 원인은 중동 발 지정학적 위기가 금 시장에 미친 상충하는 두 가지 요인에서 찾을 수 있다.
이날 오전 상승은 중동 분쟁 격화에 따른 안전 자산 수요의 급증이 견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란의 새로운 최고 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 사이의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며 전쟁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하메네이가 호르무즈 해협을 실질적으로 폐쇄하겠다고 선언하고 미국 기지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에는 위험 회피 심리가 급격히 확산됐다.
이러한 긴박한 정세 속에서 금은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아시아 시장 초반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오후로 접어들며 시장의 초점은 지정학적 위험 자체보다 그로 인한 경제적 파장으로 옮겨갔다. 이란의 공격으로 유조선이 피격되는 등 에너지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자 국제 유가가 폭등했고,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자극했다. 고유가는 운송 및 생산 비용을 높여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유발하며, 이는 결과적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억누르는 요인이 된다.
실제로 시장은 차주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전무하게 평가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전체의 인하 확률 또한 낮게 전망했다. 금리는 금가격과 역의 관계를 가진다. 고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은 이자가 없는 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을 떨어뜨린다.
또한 안전 자산의 경쟁 상대인 미국 달러화가 3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며 타 통화 보유자들에게 금값을 더 비싸게 만들었다.
결국 중동 위기가 초래한 고물가 우려와 고금리 지속 전망이 오전의 안전 자산 수요를 압도하며 금시세의 하락 전환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민국 자본시장을 종합적으로 관장하는 한국거래소 기준 이날 오후 금가격은 다음과 같다.

국내 금·은 주요 민간 거래소별 이날 오후 금가격(이하 3.75g 한 돈 기준)은 다음과 같다.

▲한국금거래소
순금 : 매입가 107만 2000원 / 매도가 87만 8000원
18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64만 5400원
14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50만 500원
백금 : 매입가 44만 9000원 / 매도가 36만 4000원
은 : 매입가 1만 9330원 / 매도가 1만 4190원

▲한국표준금거래소
순금 : 매입가 107만 1000원 / 매도가 87만 9000원
18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64만 6100원
14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50만 1000원
백금 : 매입가 44만 9000원 / 매도가 35만 4000원
은 : 매입가 1만 9230원 / 매도가 1만 37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