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한테 안타 맞아놓곤…도미니카 선발 투수 “한국 타자 몰라” (8강 D-1)

2026-03-13 11:50

한국 타자들 모른다는 산체스, 이정후·저마이 존스 이미 만났다
사이영상 2위 투수 산체스, 8강에서 정면승부

13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도미니카공화국 좌완 크리스토페르 산체스(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난 한국 타자들을 상대해 본 적이 없고, 그들은 나를 잘 모를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한국전 선발로 낙점됐다.

그러나 산체스의 기억과 달리, 한국 대표팀의 주축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이미 산체스를 상대한 경험이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일본 도쿄돔에서 한국 대표팀 이정후가 훈련하고 있다. / 연합뉴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일본 도쿄돔에서 한국 대표팀 이정후가 훈련하고 있다. / 연합뉴스

특히 이정후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MLB)에서 산체스를 상대로 3타수 1안타, 존스는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산체스를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산체스는 지난 시즌 32경기에 나서 13승 5패, 평균자책점 2.50, 탈삼진 212개를 올린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다. 작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오를 만큼 압도적인 기량을 자랑한다. 신장이 2m에 육박해 공을 놓는 위치가 높고 그 덕에 낙폭이 큰 싱커가 주 무기다. 여기에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곁들이며 타자들을 억누른다.

다만 이번 대회 첫 등판인 지난 7일 니카라과전에서는 1.1이닝 6안타 3실점으로 조기에 교체되는 등 몸 상태에 의문 부호가 붙어 있다.

산체스는 이날 회견에서 "마운드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며 공을 던질 것"이라며 "우리 타선은 매우 강력해서 마음이 편하다"며 "내 직구는 매우 좋다. 스트라이크 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 대표팀도 산체스 분석을 마쳤다. 류지현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산체스는 빠른 싱킹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등 움직임이 많은 패스트볼을 구사하고 우타자 기준 바깥쪽에서 떨어지는 체인지업이 좋은데, 좋은 선구안으로 출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류 감독은 "도미니카공화국은 세계 최고 수준 선수들이 모인 강팀이지만 우리 대표팀의 좋은 분위기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한국 대표팀 주장 이정후도 이날 "도미니카공화국 선수들은 대부분 이름값이 있고 TV에서 보던 스타 플레이어"라며 "(대표팀 동료들이) 주눅들 수 있는 상황이지만 그들도 우리처럼 같은 프로 선수"라며 당당한 자세로 임할 것을 밝혔다.

이어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경기는 프로 선수와 고교 선수가 싸우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 역시 한국을 대표해 모인 선수들이다. 경기 다음 날, 경기를 되돌아봤을 때 후회가 남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산체스에 관해선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최고의 투수"라며 "나 역시 상대해봤지만 까다로운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산체스를 상대해본 (대표팀 동료)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함께 그의 특징을 동료들에게 알려주고 있다"며 "최고 투수들을 상대하는 것 자체가 한국 야구엔 큰 자산이 될 것 같은데, 잘 분석해서 좋은 결과를 끌어내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8강전은 오는 14일 오전 7시 30분 론디포파크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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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