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에서 쓰지 않고 굴러다니는 테니스공은 층간소음을 줄이는 생활용품으로 의외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자원 재활용도 하면서 삶의 질도 달라는 생활 꿀팁이다.
특히 의자나 테이블 다리가 바닥과 직접 부딪히며 나는 끄는 소리, 긁히는 소리, 탁탁 울리는 소리는 아래층에 불편을 주기 쉬운데 테니스공을 이용해 간단한 발커버를 만들면 이런 소음을 꽤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층간소음 저감해 주는 테니스공 발커버
테니스공은 고무와 펠트가 함께 있어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하고 바닥과 닿는 면의 마찰을 완화해 가구를 옮길 때 발생하는 날카로운 마찰음을 줄여 주는 장점이 있다. 새 제품을 따로 사지 않고 집에 있는 재료를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실용적이다.
만드는 방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먼저 사용할 테니스공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찢어졌거나 표면이 심하게 닳아 속고무가 드러난 공은 오래 쓰기 어렵기 때문에 겉면이 비교적 멀쩡하고 탄성이 어느 정도 남아 있는 공을 고르는 편이 좋다.
의자나 테이블 다리 개수에 맞춰 공을 준비한 뒤 각 다리의 굵기와 모양을 먼저 살펴보면 작업이 수월하다. 원형 다리든 사각 다리든 대부분 사용할 수 있지만 다리 끝부분이 너무 넓거나 뾰족하게 튀어나온 형태라면 절개 크기를 더 세심하게 맞춰야 한다. 작업 전에는 테니스공 표면의 먼지를 닦아 내고 완전히 말려 두는 편이 좋다.
발커버를 만들기 위해서는 테니스공에 다리가 들어갈 입구를 내야 한다. 자르는 위치는 약간 위쪽이나 정중앙 부근이 적당하다. 너무 아래를 자르면 바닥과 닿는 면이 불안정해지고 너무 위를 자르면 다리가 충분히 들어가지 않아 쉽게 빠질 수 있다.
의자나 테이블 발커버로 활용 가능해
가장 간단한 방법은 칼이나 커터로 일자 모양의 절개선을 넣는 것이다. 다만 처음부터 길게 자르기보다 짧게 시작해 조금씩 넓히는 방식이 안전하고 결과도 깔끔하다. 대체로 가구 다리의 굵기보다 약간 작게 절개해야 끼웠을 때 헐겁지 않고 탄성으로 단단히 고정된다. 너무 크게 자르면 쉽게 빠지고 소음 완충 효과도 떨어질 수 있다.

테니스공을 자를 때는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다. 공은 둥글고 미끄러워 손으로 쥔 채 바로 칼질하면 날이 빗나가기 쉽다. 따라서 수건 위에 올려 굴러가지 않게 고정하거나, 두꺼운 장갑을 낀 손으로 단단히 잡고 작업하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칼끝으로 한 번에 깊게 찌르기보다 절개할 선을 먼저 펜으로 표시한 뒤 얕게 흠집을 내듯 여러 번 나뤄 자르는 편이 훨씬 안전하다. 칼은 몸 바깥 방향으로 밀어야 하며 손이 절개선 앞쪽에 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테니스공 칼로 자를 때 안전 유의해야
처음에는 십자 모양으로 짧게 칼집을 내고 그다음 가구 다리 굵기에 맞게 한쪽씩 조금 더 넓혀 주면 원형 다리나 각진 다리에도 비교적 쉽게 맞출 수 있다. 가위로 마무리하면 절개면을 다듬는 데 도움이 되지만 처음 구멍을 낼 때는 커터나 칼이 더 수월한 경우가 많다.
절개가 끝난 테니스공은 가구 다리 끝부분에 천천히 눌러 끼우면 된다. 이때 다리 끝이 공 안쪽으로 충분히 들어가야 흔들리지 않고 안정감 있게 고정된다. 너무 빡빡하면 절개선을 아주 조금만 더 넓히고 너무 느슨하면 다른 공으로 다시 맞추는 편이 낫다.
의자처럼 자주 움직이는 가구에는 특히 단단한 고정이 중요하다. 네 개 다리에 모두 같은 높이로 끼워야 흔들림이 없으므로 하나를 끼운 뒤에는 바닥에 내려놓고 균형을 확인하면서 나머지도 맞추는 것이 좋다. 사각 다리의 경우에는 일자 절개만으로 부족할 수 있으므로 십자 절개를 넣어 벌어지게 하면 끼우기가 더 쉬워진다.

이렇게 만든 테니스공 발커버는 바닥 긁힘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다만 모든 바닥에서 완전히 조용한 것은 아니므로 실제로는 바닥 재질과 가구 무게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장판이나 마루에서는 끄는 소리가 많이 줄어드는 편이지만 오염물이 묻은 상태로 사용하면 오히려 마찰 소리가 날 수 있어 주기적으로 먼지를 털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테니스공 내부에 습기가 차거나 절개 부위가 점점 벌어질 수 있으므로 사용하면서 헐거워지면 교체하는 것이 좋다.
꽤 만족스러운 층간소음 저감 효과 얻을 수 있어
테니스공 발커버는 보기에는 다소 투박할 수 있지만 별도 비용을 거의 들이지 않고 층간소음과 바닥 손상을 함께 줄일 수 있는 생활형 재활용 방법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실용적이다. 적절한 크기로 안전하게 자르고 가구 다리에 단단히 끼우기만 하면 집 안에서 나는 자잘한 생활 소음을 줄이는 데 꽤 만족스러운 효과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