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본 선박 공격

2026-03-13 08:35

이란 초강경 대응 선언으로 유가 급등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만든 사진.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만든 사진.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56)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포함한 초강경 대응을 선언하면서 12일(현지시각)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해 브렌트유가 종가 기준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2022년 8월 이후 3년 7개월 만이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9.2% 급등한 배럴당 100.46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지난 9일 장중 한때 100달러선을 돌파했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이날 처음 100달러 위에서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9.7% 오른 배럴당 95.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메네이가 이날 첫 공식 성명에서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서방 압박 수단으로 계속 활용하겠다고 선언하고 '제2의 전선' 개설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봉쇄가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걸프 해역에서는 민간 선박 피해가 잇따르며 긴장이 더욱 고조됐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경고를 무시하고 운항했다며 이스라엘·태국·일본 선적 선박 4척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전쟁 발발 이후 이 해역에서 피격된 선박은 최소 16척으로 늘었다. 이라크 항만 당국도 전날 밤 남부 바스라 항구에서 미확인 공격으로 유조선 2척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이달 말에는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호위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로선 그럴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중동 전쟁이 글로벌 석유 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급 차질을 초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IEA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석유제품 수송량은 전쟁 전 하루 약 2000만 배럴에서 극소량으로 줄었다. IEA는 전날 32개 회원국이 전략 비축유 4억 배럴을 방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지만, 공급 감소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