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경남 함안 무진정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낙화놀이가 열릴 예정이다.

올해 33회째를 맞는 함안 낙화놀이는 오는 5월 24일 무진정 일대에서 개최된다. 행사는 당일 오후 1~10시까지 진행되며, 낙화 점화는 오후 7시에 이뤄진다.
함안군은 안전관리를 위해 관람객 5800명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1차 예약은 오는 23~27일까지 함안군민을 대상으로 받는다. 읍면사무소에서 8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2차 예약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다음 달 1일 오전 10시부터 예스24를 통해 4000명을 신청받는다.
올해는 처음으로 고향사랑기부제와 연계해 관람권 1000장을 별도 예약으로 모집할 예정이다. 전 국민 선착순 접수가 끝난 후 4월2일 자정부터 '고향사랑e음’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함안 낙화놀이는 경남 무형유산 제33호로 지정된 독특한 민속놀이로, 조선 선조 때 함안군수로 부임한 한강 정구 선생 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군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액운을 쫓고 경사스러운 일을 축하하기 위해 매년 '부처님 오신 날'에 거행돼 왔다.
낙화놀이의 특징은 화약 폭죽이 아닌 천연 재료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무진정 연못 위에 줄을 매달고 참나무 숯가루를 한지에 싼 뒤 꼬아 만든 수천 개의 낙화봉을 걸어 불을 붙인다. 불붙은 숯가루가 바람에 날리며 연못 위로 떨어지는데, 그 모습이 마치 별이 쏟아지는 것 같아 'K-불꽃놀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낙화봉에 쓰인 숯은 아주 고운 가루 입자가 아닌, 적당한 알갱이 형태를 유지한다. 이로써 불꽃이 한꺼번에 타지 않고 산소와 결합하며 톡톡 터지는 시각 및 청각적 효과를 낼 수 있다. 또 숯가루에 다른 화학 첨가물을 넣지 않고 오직 숯의 연소 작용만 이용하기 때문에 불꽃의 색깔이 인위적인 백색이나 청색이 아닌 선홍색을 띤다.
숯가루를 감싸는 재료는 반드시 한지여야 한다. 한지의 미세한 구멍이 공기를 유입시켜 숯이 꺼지지 않고 끝까지 타들어 가게 돕기 때문이다.
낙화놀이를 관람할 때는 어두운 계열의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바람이 불면 미세한 숯가루(낙화분)가 날릴 수 있고, 흰색이나 밝은색 옷에 재가 묻거나 미세한 구멍이 생길 수 있다. 또 눈에 숯가루가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모자와 안경을 착용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