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후보가 통합에 따른 20조 원 규모의 정부 특별 지원금 활용 방안으로 ‘지자체의 전략적 투자자(SI) 전환’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막대한 재원을 단순한 소모성 복지나 인프라 조성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수익을 지역과 공유하는 자생적 경제 생태계 구축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민 후보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 국립순천대학교에서 열린 ‘20조 시민기획 경청투어’에서 시민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통합 경제 비전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 재정 절벽 돌파구는 ‘자산 전환’과 ‘투자 수익 공유’
이날 간담회에서 민 후보가 밝힌 경제 정책의 핵심은 예산의 ‘자산화’다. 그는 “지원금 20조 원 중 80%에 달하는 16조 원을 기업 유치와 산업 기반 구축에 집중 투자하겠다”며, “지자체가 직접 투자자로 참여해 펀딩을 유도하면 300조 원 이상의 매머드급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특히 현장에서는 “4년 뒤 지원금이 끊기면 늘어난 행정 지출을 어떻게 감당하느냐”는 날카로운 지적이 나왔다. 이에 민 후보는 “기업과 동반 성장하며 투자 수익을 공유하는 구조를 안착시켜, 국비 지원 종료 후에도 지자체가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재정 자립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지역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미드 카이즈(Mid-Kais, 고졸 인재의 지역 기업 취업 연계)’ 모델 도입을 약속하며 산업과 교육의 선순환 구조를 강조했다. 예산의 광주 편중 우려에 대해서는 ‘균형 통합’ 원칙을 내세우며 전남 도민들의 표심을 다독였다. 민 후보는 13일 목포, 16일 여수에서 경청투어를 이어가며 서남권 및 여순광 벨트의 정책 밑그림을 구체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