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도심을 지나는 경부선 철도 지하화 구상이 경기도의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사업 비전선포식’을 계기로 구체화 단계에 들어가고 있다.

안양시(시장 최대호)는 12일 안양역에서 열린 비전선포식에 참석해 경부선 철도지하화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경기도 및 인근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안양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석수역에서 명학역까지 약 7.5km 구간의 철도를 지하화하고, 지상에 약 49만㎡ 규모의 공원·주거·업무·일자리 공간을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철도 지하화로 도심 동서 단절과 소음·진동 등 생활 불편을 줄이는 한편, 상부 부지를 활용해 청년·근로자·노년층을 위한 맞춤형 주거와 미래 산업 기반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안양시는 2010년부터 경부선 지하화 필요성을 제기해 왔으며, 2012년 수도권 7개 기초지자체와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참여하는 등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
한편 경기도는 경부선을 포함해 경인선·안산선·경의중앙선 등 도내 4개 주요 노선을 대상으로 총연장 약 32km, 상부 개발 면적 약 343만㎡ 규모의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가 연말 수립을 목표로 하는 종합계획에 이들 노선을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안양시는 경부선 안양 구간이 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관련 용역과 행정 절차를 병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이계삼 안양시 부시장을 비롯해 도의원, 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경기도는 철도지하화를 통한 도시 공간 재편 구상과 향후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안양시는 경기도 및 관계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사업 실현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최대호 안양시장은 “경부선 지하화는 도심을 가로지르는 철도로 인한 생활 불편을 줄이고, 확보되는 지상 공간을 활용해 미래 세대를 위한 도시 기반을 새로 만드는 사업”이라며 “국토교통부의 종합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관련 기관과 협력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