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니면 못 마십니다…16일 스타벅스에서 선출시 하는 '이 음료'

2026-03-12 11:25

외국인 관광객 1870만 명 시대, 스타벅스가 서울에서 준비한 것

스타벅스 코리아가 역대 최대 규모인 외국인 관광객 유입에 발맞춰 오는 16일부터 서울 지역 100개 매장에서 서울의 미학과 전통 식재료를 재해석한 특화 음료 2종을 선출시하며 로컬 제품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한국관광공사 집계 결과 2025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1870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이들 중 약 80%가 서울에 체류하며 소비 활동을 이어간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스타벅스는 이러한 관광객 집중 현상과 더불어 평년보다 따뜻한 기온이 이어지는 3월의 기상 전망을 고려해 명동, 광화문, 강남 등 주요 거점 매장을 중심으로 이번 신제품을 우선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관광객이 가장 먼저 접하는 서울의 중심부에서 한국적인 풍미를 현대적 감각으로 전달한다는 전략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서울 석양 오미자 피지오(Omija Fizzo)는 한국의 고궁 연못 위로 드리워진 노을을 형상화한 음료다. 푸른 라임 에이드 바탕에 붉은 오미자(단맛, 신맛, 쓴맛, 짠맛, 매운맛의 다섯 가지 맛이 나는 열매) 액상을 층차적으로 쌓아 올려 시각적 대비를 강조했다. 음료를 섞는 과정에서 보랏빛으로 변하는 색채 변화는 서울의 저녁 하늘을 연상시킨다. 피지오는 매장에서 전용 기기를 통해 탄산을 직접 주입하는 방식으로 제조되어 청량감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전통 식재료인 오미자의 대중적 인지도를 활용해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익숙하면서도 낯선 감각을 선사한다.

스타벅스 서울 특화 음료 / 신세계 그룹 뉴스룸
스타벅스 서울 특화 음료 / 신세계 그룹 뉴스룸

함께 출시되는 서울 막걸리 향 콜드 브루는 한국 전통주인 막걸리의 풍미와 장시간 찬물로 추출한 콜드 브루(Cold Brew)의 맛을 결합한 비알코올 음료다. 기존 스페셜 스토어에서만 한정 판매하던 막걸리향 크림 콜드 브루를 일반 매장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대중화하여 재기획했다. 쌀과 밀 등을 발효시켜 만든 막걸리(한국의 전통 탁주) 특유의 구수한 향과 부드러운 질감을 구현하면서도 알코올 성분을 배제해 국적과 연령에 상관없이 경험할 수 있게 했다. K-푸드에 대한 글로벌 관심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전통주의 특징을 커피라는 대중적 매개체에 녹여낸 결과물이다.

이번 출시 일정은 3월 중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 예정인 대규모 K-POP 공연과도 맞물려 있다. 전 세계 팬들이 서울로 집결하는 시기에 맞춰 한국적 색채가 강한 음료를 노출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매출 증대를 동시에 꾀한다는 계산이다. 스타벅스는 제주 지역에서 흑돼지나 현무암 등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특화 음료를 성공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에서도 지역 중심의 스토리텔링을 강화하고 있다. 특정 지역에서만 구매 가능한 제품은 방문객들에게 단순한 음료 이상의 기념품적 가치를 지닌다는 점을 파고든 것이다.

신제품 2종은 모두 톨(Tall) 사이즈 단일 규격으로 판매되며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서울 지역 100개 매장에서의 선판매 기간을 거친 뒤 고객 반응과 판매 데이터를 분석하여 4월 말에는 서울 시내 전체 매장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은 스타벅스 공식 애플리케이션이나 홈페이지 내의 매장 찾기 기능을 통해 판매 대상 매장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 스타벅스는 이번 서울 특화 음료 출시를 기점으로 각 지역의 문화유산과 특산물을 연계한 고품질 로컬 메뉴 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home 조희준 기자 choj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