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1%대인데…넷플릭스 TV쇼 글로벌 TOP 10 진입하며 반응 터진 '드라마'

2026-03-13 07:30

샤이닝, 글로벌 인기

드라마의 글로벌 인기가 심상치 않다.

'샤이닝' 중 한 장면 / 유튜브 'JTBC Drama'
'샤이닝' 중 한 장면 / 유튜브 'JTBC Drama'
JTBC 금요시리즈 ‘샤이닝’은 지난 6일 첫 방송 후 이틀 만에 멕시코, 브라질, 그리스, 포르투갈 등 미주,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34개국 넷플릭스 TV쇼TOP 10에 올랐다(3/9 플릭스패트롤 기준)

글로벌 최대 규모 콘텐츠 평점 사이트 IMDb, 글로벌 드라마 리뷰 사이트 마이드라마리스트(MyDramaList)에는 “캐스팅이 완벽한 데다 배경도 아름답고, OST도 좋다”, “학창 시절이나 청춘 시절을 떠올리게 하고, 배우들의 표현력이 훌륭하다” 등의 호평이 올라왔다.

드라마 샤이닝은...

지난 6일 첫 방송한 JTBC 금요시리즈 ‘샤이닝’은 둘만의 세계를 공유하던 청춘들이 서로의 믿음이자 인생의 방향을 비춰주는 빛 그 자체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다. 1회는 2.1%, 2회는 1.7%(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시작했지만, 지난 9일 기준 넷플릭스 글로벌 TV쇼 10위에 올랐고, 11일에도 대한민국 톱10 4위를 기록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1회에서는 아픈 동생을 데리고 할아버지 댁으로 내려온 연태서(박진영)와 5년 전 아빠와 함께 연우리에 정착한 모은아(김민주)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여름방학 동안 학교 도서관에서 함께 자습을 하며 가까워진 연태서와 모은아는 각자의 아픔 속에서 자신만의 방식대로 나아가려는 서로를 보며 귀감을 얻었고 미묘한 감정을 싹틔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얼떨결에 내뱉어버린 모은아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둘의 사이는 서먹해지고 말았다.

학기가 시작되어도 말 한마디 섞지 못한 연태서와 모은아는 얼마 후 기차에서 다시 마주했다. 대학 입시 설명회에 참석한다는 연태서를 따라 모은아도 서울행을 결심했던 것. 그럼에도 서울에 도착한 이들은 각자의 길로 흩어졌고 서울을 방황하던 모은아는 아빠의 여자 친구라 여겼던 박소현(김지현 분)의 집을 찾아갔다 그의 동거남을 발견하고는 충격을 받았다.

그 사이 바삐 입시 설명회를 돌아다니던 연태서는 귀의 이상 증세를 확인하기 위해 들른 병원에서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설움을 터트려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유튜브, JTBC Drama
2화에서는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며 드디어 마음이 통한 연태서와 모은아의 간질간질한 연애가 설렘을 유발했다. 치열했던 입시 준비를 끝내고 수능을 치른 이들은 강릉의 바다도, 서울의 한강도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연태서는 불확실한 미래를 불안해하는 모은아에게 "이렇게까지 확실하지 않았으면 시작도 안 했어"라며 단단한 진심을 꺼내 보였고 떨리는 첫 입맞춤을 나눴다.

하지만 행복한 나날도 잠시 연태서는 서울에 있는 대학에, 모은아는 강릉에 있는 대학에 합격하면서 거리가 멀어지게 됐다.

본격적인 대학 생활과 함께 장거리 연애에 돌입한 연태서와 모은아는 여전히 굳건하게 관계를 이어갔다. 그런 가운데 아빠 모선규(김태훈)와 박소현의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에 또 한 번 충격에 휩싸인 모은아는 연태서가 있는 서울로 향했다. 모은아의 연락에 그가 서울에 와있음을 눈치챈 연태서는 한달음에 모은아에게로 달려갔고 플랫폼에서 연태서가 탔을 지하철이 진입하는 것을 본 모은아는 그제야 희미한 미소를 지어 애틋함을 배가시켰다.

드라마 '샤이닝' 포스터 / Jtbc
드라마 '샤이닝' 포스터 / Jtbc

◆ '샤이닝' 관전 포인트는...

파격적인 소재, 도파민 터지는 전개 등의 자극적인 드라마와 '샤이닝'은 결이 다르다. '샤이닝'은 다른 장르에 비해 잔잔한 분위기의 감성적인 첫사랑 로맨스를 중심으로 극이 진행된다. 각자 상처와 아픔을 가지고 있는 두 주인공이 서로를 보듬고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여기에 청량한 학교 등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영상미도 드라마의 볼 재미 중 하나다.

지난 5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도 김윤진 감독은 '샤이닝'에 대해 "게절이 지나가는 것처럼 시간을 돌아보는 작품"이라고 드라마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샤이닝'만의 차별점으로 '평범한 감정'을 강조했다. 그는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작가님이 대단한 사건을 통해 이야기를 끌어가지 않는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태서와 은아는 우리가 흔히 떠올릴 수 있는 보통의 인물들이다. 저 역시 제 삶의 어떤 모습과 닮아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예고편에서도 보셨겠지만 계절이 지나가는 과정을 작품에 담았다"며 "시간이 쌓이며 만들어지는 감정과 기억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의 말처럼, 감성로맨스 장르는 주인공들의 관계 변화, 성장 등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특별한 소재나 파격적인 설정, 사건 없이도 관객을 몰입시킬 수 있는 배우의 열연이 중요하다. '샤이닝'에는 극을 이끌어 가는 주인공 박진영, 김민주가 있다. 박진영은 남몰래 부모님을 향한 그리움과 마음의 상처를 가진 '연태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박진영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아련한 눈빛이 시청자들을 극에 빠져들도록 만들었다. 이번에 첫 드라마 주연을 맡게 된 김민주도 겉으로는 밝아 보이지만 마음의 상처를 갖고 있는 모은아 역을 맡아 극을 이끌어가고 있다.

제작발표회 당시 박진영, 김민주 / 뉴스1
제작발표회 당시 박진영, 김민주 / 뉴스1
제작발표회 당시 박진영은 자신이 맡은 역할 '연태서'에 대해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태서가 굉장히 평이한 친구라고 느꼈다"며 "감독님과 이야기하면서 10대부터 30대까지 크게 변하지 않는 인물이었으면 좋겠다는 방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차이를 두려고 했던 부분은 힘든 일을 견디는 방식이었다"며 "10대와 20대, 그리고 지금의 30대를 돌아보며 힘든 일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조금 달라졌다는 점을 태서에게 반영하려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민주 또한 "대본을 읽으며 이 친구가 10대와 20대를 지나며 어떤 경험을 했고 그에 따라 가치관과 태도가 어떻게 변했을지 고민하며 캐릭터를 만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과연 배우들의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있을까. 첫 방송부터 글로벌 인기를 잡은 '샤이닝'이 과연 앞으로 어떤 전개로 사람들을 감동하게 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home 배민지 기자 mjb071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