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시골 마을에 젊은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아침에 가방 메고 학교 가는 아이들 뒷모습 구경하는 게 제일 큰 기쁨이 됐어요. 우리 동네에서 쑥쑥 자라날 귀한 일곱 명의 신입생들을 위해 동네 어르신들이 친손주 챙기는 마음으로 십시일반 용돈을 모았지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점점 귀해지는 요즘, 전남 장성군 동화면에 훈훈한 봄바람이 불고 있다. 마을 어르신들이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동네 아이들을 위해 따뜻한 사랑이 담긴 입학 축하금을 전달했기 때문이다.
11일 장성군에 따르면, 동화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이윤복)와 번영회(회장 이상복)는 최근 동화초등학교에 입학한 7명의 꼬마 신입생들에게 총 140만 원의 입학 축하금을 전달했다.
◆ “건강하고 씩씩하게만 자라다오”
이윤복 위원장과 이상복 회장은 “아이들이 줄어들어 동네 학교가 어려움을 겪는 것이 늘 안타까웠다”며 “새로운 출발선에 선 우리 동네 아이들에게 작은 응원이라도 꼭 전하고 싶었다”고 활짝 웃었다.
학교 측도 마을의 이 같은 지원에 적극 화답했다. 정공순 동화초등학교 교장은 “마을 공동체의 뜻깊은 나눔과 든든한 지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지역 사회의 기대에 부응해 아이들이 큰 꿈을 품고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공교육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사회와 학교가 유기적으로 연대하는 동화면의 실험이 농촌 지역 교육 위기 극복의 실마리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