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반복되는 끼니 걱정 속에서 우리에게 가장 친숙하면서도 다루기 어려운 식재료 중 하나가 바로 순두부이다. 부드러운 목 넘김과 고소한 풍미가 일품이지만, 막상 요리를 하려고 보면 찌개 외에는 마땅한 조리법이 떠오르지 않아 망설이게 되는 경우가 많다.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들어온 저녁, 혹은 입맛 없는 주말 아침에 이 '순두부 치트키'를 꺼내보자.

밑간 후 생긴 물을 따라내지 않고 전자레인지에 2분간 돌린다. 전자레인지 조리 후 물기가 거의 없어지면 물을 따라내면 된다.

용기에 설탕 반 스푼, 고춧가루 반 스푼을 넣는다. 순두부 양념장에는 고춧가루를 많이 넣지 않는 것이 좋다. 다진 마늘을 많이 넣으면 깔끔한 맛이 덜해지므로 적당하게 넣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진간장 세 스푼과 물 두 스푼을 넣는다. 마지막으로 참기름 한 스푼과 통깨 한 스푼을 넣은 후 앞서 썰어뒀던 대파와 청양고추, 홍고추를 넣으면 완성이다.
만든 양념장을 앞서 전자레인지에 돌려 촉촉하게 만들었던 순두부 위에 뿌려주면 된다. 집에서도 한정식집 부럽지 않은 고품격 일품 메뉴가 탄생한다.

전자레인지 조리 시 용기가 지나치게 작으면 수분이 끓어 넘칠 수 있으므로 순두부 부피의 1.5배 이상 되는 내열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양념장은 미리 만들어 10분 정도 숙성시킨 뒤 뿌리면 대파와 고추의 향이 간장에 충분히 녹아들어 더욱 깊은 맛을 낸다.
이 요리는 조리 즉시 섭취하는 것이 식감 면에서 가장 우수하며, 남은 경우 냉장 보관하되 재가열 시에는 수분이 다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렇게 만든 순두부 양념장은 단순한 반찬을 넘어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먼저 순두부 샐러드다. 완성된 순두부를 차갑게 식힌 뒤 어린잎 채소와 곁들이면 동양적인 드레싱의 콜드 샐러드가 된다.
순두부 덮밥도 가능하다. 따뜻한 현미밥 위에 레시피대로 조리한 순두부와 양념장을 올리면 별도의 반찬이 필요 없는 일품요리가 완성된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칼칼한 청양고추의 맛이 살아있어 전통주나 맥주와 곁들이는 저부담 안주로도 적합하다.
단순하게 안주루도 활용할 수 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칼칼한 청양고추의 맛이 살아있어 전통주나 맥주와 곁들이는 저부담 안주로도 적합하다.
부드러운 순두부에 강한 식감과 매콤달콤한 산미가 있는 겉절이를 곁들이는 것도 좋다. 혹은 푸딩 계란찜을 함께 먹으면 단백질 섭취량이 극대화된다.
계란찜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계란 3개와 물 150ml를 준비한 후 여기에 새우젓 국물 0.5스푼과 맛술 1스푼을 넣는다. 더욱 고소한 맛을 원한다면 물 대신 우유를 조금 섞는 것도 좋다. 내열 용기에 계란물을 담고 랩을 씌운 뒤 구멍을 3~4개 뚫는다. 전자레인지에서 3분 30초에서 4분간 조리한다. 이때 80% 정도 익었을 때 꺼내어 잔열로 숙성시키면 가운데 부분이 마르지 않고 촉촉하게 완성된다.

순두부는 100g당 약 40~50kcal에 불과한 저칼로리 식품이면서도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고품질 단백질 공급원이다.
특히 찌개처럼 염도가 높은 국물을 들이켜지 않고, 수분을 뺀 순두부에 소량의 양념장을 곁들여 먹는 방식은 나트륨 섭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건강 조리법이다. 또한 순두부는 정제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야 하는 당뇨 환자나 체중 조절 중인 이들에게 한 끼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포만간 높은 식품으로서 활용도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