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상장한 삼성 액티브 자산운용의 'KoAct 코스닥액티브'와 타임폴리오 자산운용의 'TIME 코스닥액티브'가 상장 이틀 만에 기록적인 거래대금을 쏟아내며 코스닥 시장의 자금을 블랙홀처럼 흡수하고 있다.

상장 첫날 약 1조 원의 거래대금이 몰리며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두 상품은 11일 오전 장에서도 폭발적인 거래량을 유지하며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선택을 받는 모습이다. 특히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스닥액티브는 상장 이튿날 오전 11시 36분 기준 5472억 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단일 ETF로서 이례적인 수급 집중 현상을 보였다.
KoAct 코스닥액티브(0163Y0)는 전일 대비 595원(4.42%) 오른 1만 4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3830만 주를 넘어섰으며 거래대금은 5400억 원을 상회한다. 해당 ETF는 성호전자(10.04%), 큐리언트(9.98%), 파두(3.48%) 등을 주요 자산으로 구성하고 있다. 이날 구성 종목 중 성우하이텍이 22.47%, 에이치브이엠이 17.79% 급등하며 ETF 전체 수익률을 강하게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타임폴리오 자산운용의 TIME 코스닥액티브(0162Y0)는 같은 시간 전일 대비 90원(0.74%) 상승한 12,330원을 기록 중이다. 거래량은 1112만 주, 거래대금은 1381억 원 규모다. 이 상품은 에코프로(9.45%), 에코프로비엠(6.66%), 삼천당제약(6.19%) 등 코스닥 시장의 대표적인 대형주와 이차전지 섹터를 높은 비중으로 담고 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각각 1.52%, 0.74% 상승하며 방어력을 보여주었으나, 구성 종목 중 하나인 한국피아이엠이 12.30% 급락하며 전체 상승 폭을 제한했다.
포트폴리오 성향은 극명하게 갈렸지만, 두 운용사가 공통으로 베팅한 교집합 종목도 눈길을 끈다. 포트폴리오 비중의 차이는 있지만 두 ETF 모두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파두'와 지능형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주요 구성 자산 상위 10위권 내에 공통으로 편입했다.
현재 시장의 자금 쏠림 현상은 코스닥 지수의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에서 개별 종목 장세에 대응하려는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두 운용사는 각각 다른 전략을 구사한다. 삼성은 IT와 바이오 분야의 기술주 중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종목을 발굴하는 데 주력했고, 타임폴리오는 기존 주도주와 모멘텀이 확실한 바이오 대장주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상장 초기 유입된 막대한 자금은 향후 코스닥 시장 내 중소형주들의 유동성 공급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