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감독의 신작 '베테랑3' 첫 촬영 일정이 미뤄졌다. 당초 4월 크랭크인을 목표로 준비가 진행 중이었으나 전체 스케줄 재정비가 불가피해졌다는 게 영화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11일 OSEN에 따르면 복수의 관계자들은 "'베테랑3' 첫 촬영이 당초 4월 예정됐으나 이후로 연기된 게 맞다. 구체적인 시기는 현재 조율 중이나 시리즈 연속성 의지가 강한 만큼 제작 자체에는 문제가 없을 예정"이라며 "류승완 감독의 컨디션 문제로 연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류승완 감독은 최근 신작 '휴민트' 개봉에 맞춰 빠듯한 홍보 일정을 소화했다. '휴민트'가 개봉 중인 상황인 만큼 연이은 촬영 강행보다 충분한 휴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류승완 감독은 '휴민트' 개봉 전 언론 인터뷰에서 '베테랑3'에 대해 "'베테랑3'는 각본 수정하고 준비 중이다. 원래 계획은 '휴민트' 끝나고 바로 들어갈까 했는데 이제 체력이 안된다. 황정민 선배님도 촬영 막바지고 해서 현재 세팅하고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3편의 방향에 대해서는 "미리 힌트를 드리자면 3편은 아마 관객이 다시 좋아하던 서도철의 모습이 돌아올 것 같다"라고 예고했다.
'베테랑' 시리즈는 류승완 감독과 황정민이 의기투합해 만든 액션범죄수사극이다.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형사 서도철(황정민)과 강력범죄수사대의 활약상이 시리즈의 핵심이다.
2015년 첫선을 보인 1편은 극악무도한 재벌 3세 조태오(유아인)와 서도철의 대결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에 1341만 관객을 모으며 천만 영화 반열에 올랐다.

작년 개봉한 '베테랑2'도 극장가 불황 속에서 752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파워를 입증했다. 정해인이 막내 형사 박선우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베테랑' 시리즈는 흥행뿐 아니라 작품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베테랑’은 청룡영화상 감독상과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감독상을 받으며 대중성과 완성도를 모두 인정받았다. '베테랑2'도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조연상, 기술상을 수상했다.
또한 '베테랑2'는 제77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국내 시리즈물 영화로는 최초로 칸 영화제 문턱을 넘은 셈이다.
이번 '베테랑3'에는 이미 이준호가 유아인, 정해인을 잇는 메인 빌런으로 합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21년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이준호에게는 6년 만의 스크린 복귀이기도 하다.
여기에 천우희도 새 얼굴로 합류가 검토 중이다. 천우희는 2011년 '써니'에서 본드를 흡입하는 불량 학생 상미 역으로 무시무시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후 그는 2014년 독립영화 '한공주'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2016년 나홍진 감독의 '곡성'에서는 신비롭고 강렬한 연기로 주목받았다. 2019년에는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로 사랑스럽고 당돌한 모습을 드러냈고, 2024년 넷플릭스 드라마 '더 에이트 쇼'에서는 가학적이면서 또라이인 예술가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스케줄 연기로 주연 황정민을 비롯해 이준호, 천우희 등 출연 예정 배우들 역시 향후 일정을 두고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테랑'은 류승완 감독 특유의 타격감 넘치는 액션과 권선징악의 명쾌한 서사로 마니아 층의 두터운 지지를 받아온 시리즈다. 촬영 일정이 구체화되면 다시 한번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베테랑3'에 황정민이라는 베테랑 배우와 함께 정해인, 이준호, 천우희라는 젊은 톱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면 역대급 영화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