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이 가나 대통령에게 주는 선물, 설마 했는데 진짜였다

2026-03-11 09:27

이재명식 맞춤 선물 외교 이번에도

방한하는 존 드라마니 마하마 가나 대통령. / 유튜브 채널 'John Mahama'
방한하는 존 드라마니 마하마 가나 대통령. / 유튜브 채널 'John Mahama'

청와대가 한국을 찾는 존 드라마니 마하마(68) 가나 대통령에게 롯데웰푸드의 ‘가나 초콜릿’을 선물한다. 반세기 동안 한국인의 사랑을 받아온 초콜릿이, 그 이름의 주인공을 만나게 된 셈이다. 국가 이름을 공유한 브랜드를 선물로 택한 데서 외교적 위트가 느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실무 방한하는 마하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협정·양해각서(MOU) 체결 등 외교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마하마 대통령의 숙소에 롯데웰푸드의 가나 초콜릿 특별 제작 선물 세트를 전달하기로 했다.

가나 초콜릿. / 롯데웰푸드
가나 초콜릿. / 롯데웰푸드

이번 선물은 제품명 자체가 가나와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가나 초콜릿은 가나산 카카오를 주원료로 한 제품으로, 국명에서 이름을 따와 영문 표기 역시 'Ghana'로 같다. 1975년 출시 이후 약 50년 동안 국내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온 장수 브랜드이기도 하다. 한국인에게 익숙한 초콜릿 브랜드를 통해 가나라는 나라의 이름과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연결한 셈이다.

상대국 정상의 취향과 상징성을 세심하게 고려하는 이 대통령의 '맞춤형 외교' 기조가 이번에도 이어진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이 대통령은 지난달 국빈 방한한 '축구 팬'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에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선물했다.

또 이달 필리핀을 국빈 방문했을 때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에게 우리 공군 조종사들이 착용하는 항공 점퍼를 전달했다. 어린 시절 조종사를 꿈꿨고 영화 '탑건'의 팬으로 알려진 마르코스 대통령의 취향을 고려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당시엔 특별 제작한 신라시대 왕관 모형을 선물해 화제를 끌기도 했다.

마하마 대통령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아프리카 정상이다. 가나 대통령의 방한은 윤석열 정부 때인 2024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이후 약 2년 만이다.

가나는 국민 평균 연령이 20세에 불과한 대표적인 '젊은 국가'로, 소비 시장과 혁신 역량 측면에서 잠재력이 큰 나라로 분류된다.

또 아프리카 최대 금 생산국으로 꼽히는 등 다양한 광물 자원을 보유한 자원 부국으로,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이 큰 국가로도 주목된다.

특히 마하마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구입한 현대자동차 제네시스를 공식 의전 차량으로 사용할 만큼 한국에 각별한 애정을 가진 인물로 알려져 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