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이종욱, 전남광주특별시장 단일후보 출격~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호남 이전’ 승부수

2026-03-11 00:21

10일 김선동 후보 양보로 단일화 타결… “20만 공직자·노동자 표심 모을 검증된 실력자”
이종욱 “수도권 송전탑 건설은 호남의 에너지 식민지화”… 재생에너지 기반 ‘반도체 호남 이전론’ 점화
범시민 추진위 구성 제안 및 민주당 후보군에 입장 요구… 초반 선거판 ‘정책 주도권’ 정조준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새롭게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초대 시장 선거를 앞두고 진보당이 이종욱 민주노총 광주본부장을 단일 후보로 내세우며 선거전에 불을 붙였다.

이종욱 진보당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
이종욱 진보당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

특히 이 후보가 국가적 산업 재편 화두인 ‘용인 삼성반도체 산단 호남 이전’을 1호 공약 격으로 던지며, 거대 양당 중심의 선거판에서 강력한 정책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을 드러냈다.

10일 김선동 진보당 전남지사 후보는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이종욱 후보야말로 전남광주 통합의 새 시대를 열 적임자”라며 전격적인 후보 사퇴 및 지지를 선언했다.

◆ ‘에너지 식민지’ 프레임으로 지역 차별론 부각, 민주당 압박

이날 정치권의 이목을 끈 것은 이 후보가 제안한 ‘용인 삼성반도체 산업단지 건설 중단 및 호남 이전’ 구상이다. 이 후보는 “막대한 공적 자금을 들여 전국을 송전탑으로 덮어 수도권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은 호남을 ‘에너지 식민지’로 전락시키는 지역 차별”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아직 착공 전인 용인 산단을 전력난 우려가 없고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호남으로 이전하는 것이 국가적 손실을 막는 길”이라고 논리를 폈다.

특히 이 후보는 이 의제를 범도민적 운동으로 확산하기 위해 ‘범시민 추진위원회’ 구성을 제안하는 한편, 압도적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주요 시장 후보들에게 명확한 찬반 입장을 밝힐 것을 공식 요구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과거 공직자 시절 기아챔피언스필드 건설과 남도학숙 설립을 주도하며 행정력을 입증받은 이 후보가 민주노총 광주본부장으로서의 노동계 조직력(10만 노동자)에 더해, ‘반도체 산단 유치’라는 굵직한 거시 경제 비전까지 선점하며 민주당 후보들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진보당은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당원 투표를 거쳐 이 후보를 최종 선출할 예정이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