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상위 1% 수준…LG디스플레이가 10년째 CDP 선정되는 결정적 '이유'

2026-03-10 17:39

LG디스플레이, 10년 연속 탄소 경영 아너스 선정의 비결은?

LG디스플레이가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기후변화 대응 평가에서 10년 연속 탄소 경영 섹터 아너스에 선정되며 글로벌 수준의 기후 위기 대응 역량을 입증했다.

LG디스플레이 /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 LG디스플레이

온실가스 감축과 재생 에너지 확대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물 경영 평가에서도 최상위 등급인 리더십 A를 획득해 수자원 관리 체계의 우수성을 함께 증명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비영리 기관 CDP는 전 세계 주요 상장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 경영 정보를 수집해 투자자와 금융기관에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와 함께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판단하는 가장 신뢰도 높은 지표로 평가받는다.

전 세계 2만 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는 이번 평가에서 LG디스플레이는 IT 부문 상위 기업에게 수여되는 탄소 경영 섹터 아너스 자리를 10년째 지켰다.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고도화하고 탄소 배출량 관리 체계를 정밀하게 구축한 점이 주요 성과로 꼽혔다. 재생 에너지 사용 비중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마련해 실행에 옮긴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실행 계획은 2050 탄소중립 로드맵에 상세히 명시되어 있다. 기준 연도인 2018년 대비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53% 줄이고 2040년에는 67%까지 감축하는 단계적 목표를 수립했다. 단순한 목표 설정을 넘어 온실가스 제거 설비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 기술을 생산 공정 전반에 도입해 설비 가동 효율을 높이고 실시간으로 전력 소모량을 모니터링하는 운영 방식을 적용했다. 지구온난화지수(GWP, 온실가스가 지구 온난화에 기여하는 정도를 이산화탄소 대비 수치로 환산한 값)가 낮은 저탄소 공정 가스를 개발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 기관과 기술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수자원 관리 분야에서의 성과는 물 경영 평가 리더십 A 등급 획득으로 결실을 맺었다. 평가 대상 중 최상위 수준의 역량을 보유했음을 의미하는 지표다. 2030년까지 용수 재이용률을 87%로 끌어올린다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고 관련 인프라를 확충했다.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정화해 생산 공정에 재투입하는 시스템을 고도화해 실제 용수 재이용 실적을 크게 개선했다.

수자원 보호를 위한 데이터와 관리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를 구축한 점이 높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수자원 고갈에 따른 경영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분석하고 대응 시나리오를 마련해 환경 변화에 대한 회복력을 확보했다.

환경 경영은 이제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다. 유럽과 북미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공급망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선제적인 대응 체계 구축은 필수가 됐다. LG디스플레이는 제품 설계 단계부터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고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자원화하는 순환 경제 모델 구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하는 단계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소모를 줄이기 위해 저전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기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환경적 가치 창출을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 전략과 결합해 경제적 성과와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제조 업계 전반에 확산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조 속에서 이번 10년 연속 선정은 환경 관리 역량의 안정성을 증명하는 상징적인 지표다. 일시적인 캠페인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탄소 배출과 수자원 관리를 경영의 핵심 과제로 다뤄왔음을 보여준다.

재생 에너지 전환 비율을 단계적으로 높여 화석 연료 의존도를 낮추는 구조적 변화도 병행한다. 글로벌 고객사들의 탄소 중립 요구에 부합하는 동시에 탄소 국경세와 같은 무역 장벽에 대한 대응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기후 위기 대응과 수자원 보호를 위한 기술 투자를 지속해 친환경 제조 생태계를 선도하는 역할을 강화할 전망이다.

home 조희준 기자 choj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