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새내기, 대학 가서도 밥 든든히 챙겨 먹길!”~ 함평군 엄다면 이웃들의 따뜻한 장학금

2026-03-10 15:46

9일 엄다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마을 인재 고기범 학생에게 입학 축하금 100만 원 쾌척
동네 어른들이 십시일반 모은 정성에 아버지 고광수 씨 “지역사회 보답하는 아이로 키울 것”
“다음엔 홀몸 어르신 댁 청소하러 갑니다”… 쉴 틈 없이 돌아가는 훈훈한 동네 사랑방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우리 동네에서 나고 자란 아이가 번듯하게 대학에 들어갔으니, 동네 어른들이 십시일반 축하하는 마음을 모으는 건 당연한 일이지요. 타지에서 공부하느라 고생할 텐데, 책이라도 한 권 더 사고 밥이라도 든든히 챙겨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전남 함평군 엄다면 마을 전체가 이제 막 스무 살, 대학 캠퍼스에 첫발을 내디딘 동네 청년의 새 출발을 응원하기 위해 든든한 ‘키다리 아저씨’로 나섰다.

함평군 엄다면은 10일 “지난 9일 면사무소에서 엄다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정성을 모아, 올해 대학에 입학한 지역 인재 고기범 학생에게 장학금 100만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 “동네의 자랑, 훌륭한 인재로 커주길”

이날 전달식에는 타지에서 학업에 열중하고 있는 아들을 대신해 아버지 고광수 씨가 참석해 이웃들의 따뜻한 축하를 받았다. 고 씨는 “동네 분들이 이렇게까지 응원해 주시니 정말 감사하다”며 “아이가 공부에 전념해 나중에 고향 발전에 보탬이 되는 사람으로 자라도록 잘 뒷바라지하겠다”고 활짝 웃었다.

정동안 엄다면장 역시 “오늘 훌륭한 청년으로 자라난 우리 학생이 앞으로 지역의 미래를 밝히는 큰 인재가 되길 마을 전체가 한마음으로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한편, 장학금 전달로 마음을 덥힌 협의체 위원들은 곧바로 회의를 열고, 거동이 불편해 집안에 쓰레기가 쌓인 이웃들을 돕는 ‘취약계층 청소 지원사업’ 준비에 팔을 걷어붙이며 또 다른 이웃 사랑 실천을 예고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