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군, 농촌 활성화 인프라에 ‘주민 자치’ 입힌다~ 어울림커뮤니티센터 민간 위탁 가동

2026-03-10 15:42

9일 함평읍 어울림협동조합과 2028년 12월까지 운영·관리 위수탁 협약 체결
5년간(2020~2025) 추진된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결실… 하드웨어 구축 넘어 소프트웨어 고도화
공동보육·건강·자치 아우르는 생활 SOC 거점… 관 주도 탈피한 ‘자생적 거버넌스’ 안착 기대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전남 함평군이 대규모 국책 사업으로 조성된 농촌 인프라의 운영권을 지역 주민 조직에 전면 이양하며, 진정한 의미의 ‘주민 주도형 상향식(Bottom-up) 복지 거버넌스’ 구축에 나섰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공공시설이 ‘애물단지’로 전락하지 않도록, 기획 단계부터 참여한 주민 협동조합에 운영을 맡겨 시설의 자생력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적 포석이다.

함평군은 “지난 9일 군청에서 수탁기관인 함평읍 어울림협동조합과 ‘함평읍 어울림커뮤니티센터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거점시설 운영 체제로 전환했다”고 10일 밝혔다.

◆ 공간 복지 인프라, 지역 공동체 회복의 전진기지로

어울림커뮤니티센터는 지난 2020년부터 2025년 8월까지 추진된 ‘함평읍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의 핵심 결과물이다. 군은 건물이라는 하드웨어 구축을 마친 뒤, 이를 채울 소프트웨어 운영 파트너로 자생적 주민조직인 어울림협동조합을 낙점했다. 조합은 이달부터 2028년 12월까지 센터 시설 유지보수는 물론, 공간 활성화 프로그램 기획 등 전반적인 경영을 총괄하게 된다.

시설 내부는 ▲주민자치회실 ▲건강증진실 ▲공동보육실 ▲공유 주방 ▲대회의실 등 읍 소재지 주민들의 생활 밀착형 SOC(사회간접자본) 공간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됐다. 돌봄과 건강, 자치 활동이 한 공간에서 융합되는 형태다.

강길원 어울림협동조합 이사장은 “커뮤니티센터가 지역사회 문제 해결과 공동체 활성화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관 주도의 획일적 운영에서 벗어나 주민 스스로 지역의 필요를 채워가는 지속 가능한 자치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