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가 또 한 번 큰 승부수를 던졌다. ‘아너’ 후속으로 편성된 새 월화드라마 ‘클라이맥스’가 첫 방송도 전에 심상치 않은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주지훈, 하지원, 나나, 오정세, 차주영까지 한 작품에 모인 초호화 라인업은 물론, 제작진까지 자신감을 숨기지 않으면서 벌써부터 “이 정도면 ENA 새 흥행작 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쏟아진다. 특히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는 ENA 대표 흥행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최고 시청률 17.5%까지 직접 언급되며 기대치가 한층 더 치솟았다.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더세인트 서울에서 열린 ENA 월화드라마 ‘클라이맥스’ 제작발표회에는 이지원 감독과 배우 주지훈, 하지원, 나나, 오정세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클라이맥스’는 대한민국 최고 자리에 오르기 위해 권력의 카르텔 한복판으로 뛰어든 검사 방태섭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치열한 생존극을 그리는 작품이다. 정치와 재계, 연예계가 한 판 위에서 뒤엉키는 구조 속에서 각자의 욕망과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그 과정에서 누구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펼쳐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작품의 무게감이다. ‘미스백’으로 주목받았던 이지원 감독과 신예슬 작가가 손잡았고,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연출로 평가받아온 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긴장감을 더한다. 여기에 주지훈, 하지원, 나나, 오정세, 차주영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클라이맥스’는 첫 방송 전부터 이미 화제의 중심에 섰다. KT스튜디오지니가 기획에 참여했고,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서울의 봄’, ‘하얼빈’, ‘메이드 인 코리아’ 등 굵직한 작품들로 흥행 타율을 입증한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제작에 나섰다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는 대목이다.
특히 ‘클라이맥스’는 제목 그대로 매 회차 가장 강한 순간을 보여주겠다는 자신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지원 감독은 이날 영화와 드라마 작업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드라마 작업은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분량을 찍어야 한다는 게 가장 큰 차별점”이라며 “10회 모두 엔딩이 있는데, 각본도 제목을 ‘클라이맥스’로 지은 만큼 매 회차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많은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우들의 치밀한 감정선도 영화처럼 담아내려 노력했다”며 “‘엔딩 맛집’이라고 봐주셔도 좋다. 엔딩마다 클라이맥스를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첫 방송도 전부터 “엔딩 맛집”을 자신할 정도의 태도는 그만큼 완성도에 대한 확신이 크다는 뜻으로 읽힌다.

배우들 역시 대본과 캐릭터에 대한 강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랜 공백 끝에 복귀하는 하지원은 “‘비광’ 작업을 함께했던 이지원 감독과 또 다른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그때 ‘클라이맥스’를 제안받았다”며 “대본을 읽자마자 강렬했고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6~7년 전부터 사람과 인간관계에 대해 호기심이 많았는데, 이 작품이 이 시대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욕망과 권력, 선택을 담아내는 것 같아 복귀작으로 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극 중 정점을 찍고 풍파를 맞는 톱배우 추상아 역을 맡아, 권력의 중심에서 흔들리는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그려낼 예정이다.

주지훈 역시 작품의 힘을 대본에서 찾았다. 그는 “대본이 심플했다. 상황이나 문맥이 이해하기 쉽게 확 다가왔다”며 “우리가 다 알지만 입 밖에 꺼내지 않는 욕망들을 극을 통해 시원하게 표현해줘서 재밌게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나나도 “대본이 솔직하고 대담하다고 느꼈다. 굉장히 재밌게 읽었다”며 “많은 분들이 목말라하던 장르가 아닐까 싶었다”고 기대를 더했다. 배우들의 이런 반응은 단순한 홍보용 수사가 아니라, 작품의 결 자체가 꽤 강하고 직접적이라는 인상을 남긴다.

현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장면은 시청률 관련 발언이었다. 이지원 감독은 “사실 영화에서 시리즈물로 넘어오면서 스코어 압박에서 벗어나려고 했는데 시청률에 발목이 잡혔다”고 웃은 뒤 “저는 배우들에게 기대하는 게 있기 때문에 ENA 역사상 최고의 수치가 나오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최고시청률 17.5%)를 못 넘을 게 뭐 있냐”고 당당하게 말했다. ENA 간판 히트작의 상징적 기록을 직접 꺼내 든 만큼, 그 자신감이 실제 흥행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실제로 온라인 반응도 빠르게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첫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하지원 주지훈 너무 잘 어울린다”, “배우들 라인업 장난 아니네, 기대가 크다”, “메인 예고만 봐도 카리스마가 엄청나다” 같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 본편이 공개되지 않았는데도 배우 조합과 예고편 분위기만으로 기대감이 올라가고 있다는 점은 분명 주목할 만하다. 무엇보다 ‘아너’ 후속이라는 편성 기대감, 초호화 캐스팅, 권력 카르텔과 욕망이라는 자극적인 소재가 한꺼번에 맞물리며 첫방 전부터 화제성이 형성되고 있다.

결국 관건은 이 기대감이 실제 시청률과 입소문으로 이어지느냐다. 하지만 적어도 출발선만 놓고 보면 ‘클라이맥스’는 ENA가 다시 한번 크게 터뜨릴 가능성을 충분히 품은 작품으로 보인다. 단순한 장르물이 아니라 권력과 욕망, 사랑과 생존이 한데 얽힌 파국의 순간을 정면으로 겨누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초반 반응이 더 심상치 않게 읽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클라이맥스’는 오는 16일 월요일 밤 10시 ENA에서 첫 방송되며, KT 지니 TV와 디즈니+를 통해서도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