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전쟁 “매우 빨리 끝날 것…이틀 전 항복했어야”

2026-03-10 07:26

“이 일(전쟁)이 끝나면 세계는 훨씬 더 안전해질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I 툴로 만든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I 툴로 만든 사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도랄 리조트에서 열린 공화당 행사에 참석해 지난달 28일 개시된 대이란 전쟁의 성과로 이란의 미사일 기지와 드론 생산시설 파괴 등을 언급한 뒤, 이 전쟁이 "매우 빨리 끝날 것(That's going to be finished pretty quickly)"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일(전쟁)이 끝나면 세계는 훨씬 더 안전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그들(이란)의 미사일 기지와 발사대를 약 80% 제거했다. 지금은 발사가 미미한 수준"이라며 "미사일 전력은 확 제거됐다. 드론들도 격추됐다. 그리고 우리는 (이란의) 드론 생산 시설을 공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군사작전의 성격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단기간" 내 끝날 작전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난 그들이 언제 항복(cry uncle)할지 모르겠지만, 그들은 이틀 전에 항복해야 했다"며 "그들에게는 이제 남은 게 없다"고 말했다.

다만 전쟁의 종료를 서둘러 거론할 단계는 아니라는 인식도 함께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이미 이겼지만 우리는 충분히 이기지 않았다"며 아직 전쟁의 '출구'를 언급할 시점은 아니라는 뜻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이란이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후계자로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선출한 데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날 NBC방송과의 통화에서 모즈타바의 최고지도자 선출과 관련해 "그들이 큰 실수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지속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서 뉴욕포스트와의 통화에서는 이에 대한 미국의 대응 계획을 묻는 질문에 "말하지 않겠다. 나는 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I'm not happy with him)"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즈타바의 최고지도자 승계 발표 이전인 전날 ABC방송 인터뷰에서도 강경한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그는 "우리의 승인을 받지 않으면 그(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지난 3일에도 "(이란에서) 지도자가 되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이는 모든 사람은 결국 죽음을 맞는다"라고 언급했다.

이란 전문가회의는 전날 사망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뒤를 이을 차기 최고지도자로 그의 차남 모즈타바를 선출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