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30조 대기업 투자펀드’ 승부수~전남광주특별시, 지자체 주도 첨단 산업 허브 도약

2026-03-09 16:21

9일 통합 재정 인센티브(20조) 활용 방안 발표… 3조 마중물로 30조 규모 펀드 조성
특별법 근거 ‘투자공사’ 신설해 대만 TSMC 모델 벤치마킹… 반도체·AI·에너지 집중 투자
전통 뿌리산업 고도화 및 소상공인 생태계에 7조 투입… ‘평균 연봉 5천만 시대’ 열어 격차 해소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광주특별시 출범에 따른 정부의 20조 원 규모 재정 인센티브가 ‘단순 소비형 복지’가 아닌 ‘초광역 첨단 산업 생태계 조성’이라는 거시적 투자로 전면 전환된다. 지자체가 직접 대규모 펀드를 굴리는 ‘투자공사’를 설립해 글로벌 대기업을 유치하고, 여기서 발생한 수익을 다시 지역 발전으로 환원하는 파격적인 경제 선순환 모델이 제시됐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통합특별시 정부 재정지원금(20조) 활용방안 관련 브리핑'을 열어, 통합 이후 광주·전남의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투자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통합특별시 정부 재정지원금(20조) 활용방안 관련 브리핑'을 열어, 통합 이후 광주·전남의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투자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9일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통합특별시 정부 재정지원금 활용 방안’을 공식 발표했다.

◆ ‘투자공사’ 통한 30조 메가 펀드 운용… 한국판 TSMC 키운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30조 원 규모의 ‘대기업 투자펀드’ 조성이다. 시는 정부 지원금 20조 원 중 3조 원을 출자하고 민간 자본을 매칭해 펀드를 만든다. 특별법(제270조)에 따라 신설될 ‘투자공사’가 펀드 운용을 총괄하며 반도체, AI, 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기업 유치에 직접 나선다.

강 시장은 “정부 직접 투자로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이 된 대만 TSMC의 사례처럼, 지자체가 파격적인 에너지 비용 및 보조금 지원을 무기로 첨단 산업을 직접 키워내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투자 수익을 ‘지역발전 의무배당’으로 묶어 청년 일자리 재투자로 연동시킨 점은 기존 지자체 기업 유치의 한계를 극복할 안전장치로 평가받는다.

◆ 7조 투입해 산업 ‘투트랙(Two-track)’ 고도화

미래 신산업 유치와 함께 기존 주력 산업의 체질 개선에도 7조 원이 별도로 투입된다. 동부권 철강·화학, 서부권 조선·농수산, 광주 자동차·가전 등 기존 뼈대 산업을 고도화하는 데 4조 원을 배정했다. 아울러 지역화폐 추가 투입(1조)과 중소기업 특례보증(1조) 등을 통해 내수 경제를 방어한다.

강 시장은 “수도권과의 격차,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를 줄이는 것이 통합특별시의 궁극적 목표”라며 “선순환 투자 모델을 통해 현재 3,800만 원인 지역 평균 연봉을 5,000만 원으로 끌어올리고, 최대 50만 개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