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자은(35)이 과거 소속사 대표에게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했다.
이자은은 9일 기독교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CBS'에 출연해 데뷔 초 겪은 피해 사례를 털어놨다. 이자은은 그동안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우아한 가', '어게인 마이 라이프' 등에 출연했다.
영상에서 이자은은 먼저 한 기획사 대표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볼 뻔한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어느 기획사에 갔는데 대표님이라더라. 눈빛이 이상하다고 느꼈다. '이 세계는 너 혼자 그렇게 열심히 해도 제대로 될 수가 없다. 힘이 필요해. 잘 모르나?' 이러더니 스폰서도 있어야 한다더라. 도와주겠다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이어 "갑자기 사무실 블라인드를 내리더라. 스폰서를 붙여주기 전에 너를 검증해야 된다더라. 몸을 내가 보고 확인해야 하지 않겠냐며 벗기더라. 그러면서 자기도 벗더라. 저한테 다가오더라. 너무 무서워서 울면서 하지 말라고 했다. 억지로 덮쳤다"며 "울면서 도망을 나왔다"고 밝혔다.

이후 또 다른 관계자에게 속아 감금에 가까운 생활을 한 사실도 공개했다. 과거 기획사 대표를 통해 알게 된 인물이 자신과 계약을 맺으며 생활비와 숙소 등을 지원했다고 설명한 이자은은 "처음에는 신사적이고 멋진 분이었는데 이상했다. 주위에 조폭들이 많았고 무서운 말을 많이 했다"고 떠올렸다.
갈 곳이 없던 이자은은 해당 인물이 제공한 호텔에 머물렀으나, 점차 외부 활동과 독립영화 출연 등을 제지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때부터 감금 같은 생활이 시작됐다"며 "가족들한테는 말할 수 없었다. 제가 그렇게 연기로 성공하겠다고 집을 나온 상태라 자존심도 그렇지만 너무 무서운 분이라 가족도 해코지할까 봐 알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호텔에는 감시자가 있었다. 감시가 심해지기 전에도 제가 누굴 만났는지도 이미 다 알더라. 점점 심해졌다. 음식에 약까지 탔다는 얘기까지 들었다"고 고백했다.
결국 호텔에서 도망쳐 나왔다는 이자은은 극심한 후유증을 겪었다고. 그는 "지나가는 사람들도 무서웠고, 택시도 연관돼서 나를 납치할까 봐 아무것도 못 하겠더라. 가스라이팅을 당했고, 그로 인해 망상도 심했던 거 같다. 현실인지 꿈인지 지금도 왔다 갔다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집에 가고 정상적인 생활을 한 달 정도 못했다. 계속 망상이 있었다. 집에 가서도 가족들은 모르는데 식칼을 꺼내놓고 잤다. 그 사람이 집으로 들어와서 어떻게 할 거 같았다. 실제로 그런 협박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뮤지컬 '퍼스트 레이디'로 데뷔한 이자은은 스크린과 안방 극장을 오가며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그는 2023년 충무로 독립영화제 독립장편 부문 여자 연기상을 수상했다. 곡 '사랑한다 말하세요'를 발표하며 가수로도 활동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