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발언에 모욕감 느낀 조국의 입에서 나온 말

2026-03-09 16:05

송영길 “호남에서 이삭줍기 말라”
조국 “변희재보다 훨씬 훌륭한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과의 선거연대를 두고 "저열한 공격이 또 벌어진다면 연대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창당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연대의 전제는 상대에 대한 존중"이라 이 같이 밝혔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창당 2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뉴스1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창당 2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뉴스1

조 대표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3강, 3신으로 지방정치의 진보적 3당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진보와 개혁을 위한 비전과 정책에 강한 인물 △지역 혁신에 강한 인물 △부정부패 근절에 강한 인물을 공천하는 '3강 공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국민의힘 제로와 내란 종식 △지방정부가 내 삶의 문제 해결 △국민주권 정부의 성공이라는 '3신'을 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선거 연대와 관련해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언급한 '승리하는 연대'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연대·통합 추진준비위원회와 혁신당의 국민의힘 제로 연합 추진위원회가 조만간 만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연대를 진전시키고 강화하는 성과 있는 회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청래 대표와 면담을 위해 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 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청래 대표와 면담을 위해 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 뉴스1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혁신당을 향해 '호남에서 이삭줍기 말고 영남으로 가라'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선 강하게 반발했다. 조 대표는 "모욕과 폄훼를 멈춰야 한다. 혁신당 후보들은 지난 총선 당시 송 전 대표가 손잡은 극우 인사 변희재, 최대집 씨보다 훨씬 훌륭한 후보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내부에서 제기된 비판도 언급했다. 조 대표는 "정 대표의 전격적인 합당 제안 이후 민주당 내부의 합당 반대파가 저와 혁신당을 향해 무차별 공격을 가했다. 토지공개념을 두고 '빨갱이 정책'이라는 색깔론 비방까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부류의 저열한 공격이 또 벌어진다면 연대도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연대를 위해선 기본 원칙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대원칙을 합의해야 한다. 우리는 그 원칙을 '국민의힘 제로'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비호남 지역은 중앙당에서 일괄 협의하기 어렵기 때문에 각 시도당에 자율권을 주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했다.

조 대표는 이날 위헌적 선거제도 개선 등 정치개혁 과제 해결을 위해 비상 행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개혁 진보 야당들과 함께 국회 본청 앞에 '정치개혁 광장'을 열고 천막을 설치해 정치개혁 관철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국민 개헌 연대로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한다고 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선거제도와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조 대표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3~5인 중대선거구제를 전면 도입하면 위헌 요소가 바로 해소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호남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위헌적 선거제도를 방치하는 것은 호남 시민을 우롱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문제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넘길 것이 아니라 민주당 지도부가 책임지고 결단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조 대표는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선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정 대표의 합당 제안 이후 3주가 허비됐다. 3월 말이나 4월 초 지방선거 후보 영입과 배치 작업을 최종적으로 매듭짓고 제가 어디에 나갈지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와 관련해선 "접촉하고 있는 후보가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단수 공천을 한 강원, 인천, 경남 등 지역에 대해서도 "어느 지역이든 모두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당은 이번 선거 영입 인재를 다음 주부터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가 재입법예고한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 설치 법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조 대표는 공소청법의 '대공소청-고등공소청-지방공소청' 3단계 구조를 비판하며 '공소청-지방공소청'의 2단계 구조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중수청법에 대해선 "사이버범죄가 관할 범죄에 추가로 포함된 것이 문제"라며 "수정이 쉽지 않을 것 같지만 최소 범위라도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