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페 아르바이트생이 손님의 종교 권유를 단호히 거절했다가 사장에게 야단맞았다는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그러나 누리꾼 반응은 알바생을 향한 비판 여론이 압도적이었다.
해당 사연에 따르면 교회 근처 카페에서 알바를 뛰는 작성자 A 씨는 어느 날 할머니 손님들이 커피를 마신 뒤 나가면서 교회 로고가 새겨진 페레로 로셰 초콜릿 세트를 건네며 "맛있게 커피 만드시느라 수고 많으셨네요. 마침 우리 교회가 근처인데 한번 놀러 오세요"라고 권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불편함을 느낀 A 씨는 "할머니들 이러지 마세요. 교회 믿을 생각 없어요"라며 선물을 그 자리에서 돌려줬다.
A 씨가 게시글에 함께 올린 초콜릿 세트 사진도 눈길을 끌었다. 다만 이 사진이 실제로 당시 손님들에게 받은 것과 동일 상품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나중에 이 사실을 전해 들은 카페 사장은 A 씨를 불러 "손님에게 할머니가 뭐냐", "교회 덕분에 매출이 나오는데 말이라도 예쁘게 하는 게 맞다", "나는 고마워서 가끔 예배도 나간다"며 질책했다.
A 씨는 "할머니를 할머니라 부른 게 무슨 잘못이냐"며 "사장도 아니고 일개 알바 입장에서 매출 4할을 뽑아주든 말든 무슨 주인의식을 가져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A 씨의 기대와는 달랐다.
"'네 감사합니다'하고 받으면 될걸", "초콜릿 세트까지 주면서 젠틀하게 말씀하셨는데", "대답을 저딴 식으로 하면 다른 카페에서도 안 쓸 것 같다"는 힐난이 잇따랐다.
한 누리꾼은 "알바생의 노동에 대한 감사 표시이자 완곡한 초대였는데, 서비스업종에서 있어선 안 될 대응"이라고 꼬집었다.
누리꾼들이 지적하는 핵심은 거절 자체가 아니라 거절 방식이다. 종교 권유를 거부할 권리는 있지만, 선물을 그 자리에서 돌려주며 단호하게 선을 긋는 대응이 서비스직 종사자로서 지나쳤다는 것이다.
"다른 종교가 있다거나 시간 내기가 쉽지 않다는 식으로 부드럽게 거절할 수도 있었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번 사연은 서비스직 종사자의 감정노동 범위를 둘러싼 논쟁으로도 번지는 양상이다. 손님의 호의적 권유에 어느 수준까지 응대해야 하는지, 알바생에게 매출을 의식한 친절을 요구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다만 댓글 여론만큼은 "서비스업의 기본을 모른다"는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