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지방 소멸과 국가적 인구절벽 위기 속에서 전남 나주시가 ‘생애주기별 맞춤형 출생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며 3년 연속 합계출산율 상승이라는 이례적인 인구 반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단순한 현금성 지원을 넘어, 임신 준비부터 양육까지 행정이 개입하는 촘촘한 복지 인프라가 실질적인 인구 활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나주시(시장 윤병태)는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출생통계(잠정)’ 결과, 나주시 합계출산율이 1.17명을 기록하며 2022년 이후 3년 연속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고 9일 밝혔다.
◆ 정책이 만든 우상향 인구 지표
나주시의 합계출산율은 2022년 1.027명에서 시작해 2023년 1.086명, 2024년 1.16명, 2025년 1.17명으로 매년 뛰어올랐다. 이는 0.8명 선에 머물고 있는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2023년과 2024년에는 전남 시(市) 단위 1위, 2025년에는 2위를 기록하며 최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실제 출생아 수 또한 2022년 680명에서 2025년 791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 핀셋 지원과 인프라 확충의 시너지
이러한 수치 변화의 기저에는 나주시 특유의 입체적인 정책 설계가 자리하고 있다.
시는 난임 치료 지원과 임신 사전 건강관리로 출발선부터 챙기는 한편, 임신부 가사돌봄 서비스를 도입해 사각지대를 메웠다. 출산 후에는 공공산후조리원을 통한 의료 인프라 제공과 학령기까지 이어지는 출생기본소득을 결합해 장기적인 경제적 안정망을 구축했다.
특히, 향후 출생아 수의 선행 지표라 할 수 있는 ‘임신부 등록 수’가 2025년 역대 최대인 843명을 기록해 이 같은 증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나주시 인구 정책 관계자는 “합계출산율과 출생아, 임신부 수가 동반 상승한 것은 행정의 체감형 출생지원 정책이 시민들의 출산 의지를 실질적으로 이끌어냈다는 방증”이라며 “앞으로도 저출생 극복을 위한 지역 맞춤형 선도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