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1900원 돌파 눈앞…12% 폭등한 국제 유가가 던진 경고장

2026-03-09 09:16

국제 유가 10% 폭등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완만한 오름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국제 유가가 하루 새 10% 이상 폭등하며 에너지 시장의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9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896.24원을 기록했다. 전일 대비 0.92원(0.05%) 오른 수치다. 고급 휘발유는 0.22원 상승한 2081.90원, 경유는 0.87원 오른 1918.60원에 거래되며 상승 기조를 유지했다. 경유 가격이 일반 휘발유보다 22.36원 높게 형성되는 가격 역전 현상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국내 가격 변동 폭은 아직 소수점 단위에 머물러 있으나 국제 시장의 흐름은 판이하다.

지난 6일 국제 원유 시장은 기록적인 상승률을 나타냈다.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99.14달러로 전일 대비 9.83달러 올랐다. 하루 만에 11.00%가 급등하며 심리적 마지노선인 100달러 돌파를 목전에 뒀다. 브렌트유 역시 7.28달러(8.52%) 상승한 92.69달러를 기록하며 90달러 선 위로 올라섰다.

가장 큰 변동을 보인 종목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다. 전일 대비 9.89달러가 치솟으며 12.20%라는 이례적인 상승폭을 기록했다. 종가는 90.90달러다. 국제 유가 급등은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소매 가격에 전이된다. 이번 폭등분이 반영될 이달 말에는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1900원대 중반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 경유 가격 또한 2000원대를 위협할 것으로 관측된다.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산업 구조상 에너지 비용 상승은 운송업계를 비롯한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진다. 정유 업계는 국제 가격의 변동 추이를 주시하며 수급 안정화 대책을 검토 중이다. 정부의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 연장 여부와 국제 원유 수급 안정화 기조가 향후 국내 물가 향방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당분간 유가의 하향 안정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환경이 조성됐다.

home 조희준 기자 chojoon@wikitree.co.kr